::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여러 '최후의 만찬' 그림 이야기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1-12-09 (금) 21:29 12년전 10474  
대전 아주미술관에서 이흥재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
작년 6월 21일부터 무려 10개월째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벽화 아프레 그라피 전에서 만난
그림입니다.
 
1.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무려 51점이나 되는 많은 그림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특별히 최후의 만찬 장면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베아토 안젤리코가 1440년에 그린 것으로 산 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것과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작, 그리고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그것입니다.

거꾸로 다빈치의 작품부터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1459-1497년에 그린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다빈치는 마태복음 26:20-25절에 나오는 대로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라는 말이 떨어지고 나서
일어나는 열두 제자의 반응을 그린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 그림은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의 식당에 있습니다.

다빈치는 천재적 그림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리스도의 얼굴과
특히 베드로의 두상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그림을 그리라고 준 돈을 다 투자하여
300구의 시신을 해부학 실험과 두개골 연구를 통해서 했답니다.
특히 가룟 유다의 얼굴을 찾아 수년 간에 걸쳐서 그린 역작인데
그림을 독촉하는 끈덕지고 무지한 수도원장의 얼굴이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세 제자씩 서로 바라보는 표정이 심각합니다.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 (1459-1497)


2. 기를란다요의 '최후의 만찬'
이번에는 미켈란젤로의 스승인 기를란다요의 '최후의 만찬'은 1482년 작으로
산 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그림입니다.
예수님의 갑작스런 말씀에 혼란에 빠진 사도들이 질문을 끝내고
다시 진정을 찾은 순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예수님 식탁의 반대편에 앉은 유다의 근처에는
배신을 뜻하는 고양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건물 창밖으로는 예수의 죽음 상징하는 사나운 새들과
부활을 상징하는 공작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통에 따르면 공작은 아픈 사람을 고쳐주며
그 피에는 악마를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아참, 이 그림에서 예수님은 어디에 있을까요?
가운데 사랑받던 제자 요한을 무릎에 안고 계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그럼 가룟 유다는 누구일까요. 예, 아까 말씀 드린대로 뒤에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뒤돌아 앉아있고 머리에 후광(구별성과 임재의 뜻)이 없는 자입니다.

도마의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아무래도 고개를 가장 많이 갸우뚱 한 사람일 것입니다.




1482년기를란다요의 '최후의 만찬'


3. 베아토 안젤리코의 '최후의 만찬'

가장 강조하고 싶은 그림은 베아토 안젤리코의 '최후의 만찬'입니다.
안젤리코는 가장빠른 1440년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빵 조각을
하나씩 입에 넣어주는 성찬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건들면 금방 우실 듯한 예수님이 하얀 빵 조각을
한 제자의 입에 넣어주는 모습이 포인트입니다.
저는 목사로서 예수님의 심정을 가지고 성도들 한분 한분에게
직접 성찬을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성찬을 받은 제자들의 행복감과
오른 편의 제자들은 뭔가 초조한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형식도 다릅니다.
드라마에서 식사할 때 뒷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가룟 유다를 포함한 네 제자는 우측에 무릎을 꿇어 겸손한 자세로
성찬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이들이 앉을 의자도 그려놓았는데 약간 비뚤어진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배신자 가룟 유다는 후광이 금빛이 아닌 검은 빛으로,
얼굴색도 시커멓게 칠하였습니다.

이 네 사람과 마주보고 있는 흰 옷의 여인은 성모 마리아로 추정되나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후원자 상이고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일 수도 있답니다.




최후의 만찬/ 1440 베아토 안젤리코 작.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