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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잃은 소금. 충청투데이 아침마당

박용래 (대전광역노회,대전장로교회,원로목사) 2013-06-17 (월) 15:23 10년전 1988  
제목 : [아침마당]맛을 잃은 소금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가운데 산상수훈의 팔복에 관한 말씀은 천국백성이 지녀야 할 심령에 대한 가르침의 기준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한 지침은 소금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소금은 스스로 맛을 낼 수 없다. 그러나 갈비나 미역국에 소금이 들어갈 때 비로소 맛을 ...
 
 
오피니언 [아침마당]맛을 잃은 소금
박용래 대전장로교회 담임목사
데스크승인 2006.08.21 PDF | 20면 충청투데이 | cctoday@cctoday.co.kr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가운데 산상수훈의 팔복에 관한 말씀은 천국백성이 지녀야 할 심령에 대한 가르침의 기준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한 지침은 소금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소금은 스스로 맛을 낼 수 없다. 그러나 갈비나 미역국에 소금이 들어갈 때 비로소 맛을 낸다. 하지만 사람들은 절대로 소금이 맛이 있다고 하지 않고 갈비가 맛이 있다고 한다. 이와같이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이 소금의 역할이라면,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는 사람은 소금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가치관,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쳤다.
 
소금은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1. 맛을 낸다
 
소금 없이는 음식의 맛을 낼 수 없다. 옛날 어른들은 음식을 대접하면 인사 말씀이 '간이 맞는가?'였다. 간이 맞아야 맛이 있는 음식이 된다. 음식의 간은 소금의 역할 때문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도록 맛을 내야 한다. 많이 먹어서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하지 말고 못 먹어서 굶주리는 이웃들과 나눔의 삶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
 
2. 방부제 역할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냉동시설이 잘 돼 있어 계절 구분 없이 음식을 먹고 살아 가지만 옛날에는 부패를 막는 방법은 소금에 절이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한다. 방부제 역할로 오르지 소금을 사용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모든 환경이 오염되고 병들었고, 지구촌 안에는 이상기후로 인해 큰 재앙을 불러들이고 있다. 인간의 마음과 정신까지 부패해 마치 종말을 향해 달음박질치는 것처럼 세상은 어두워져 가고 있다. 이때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분야에 방부제 역할의 소금이 돼 세상을 살리는 생명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3. 고르게 하는 역할
 
오늘 여기에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채소에 소금을 뿌리면 뻣뻣하던 것들이 다 고르게 된다. 자신의 존재는 불투명해지고 공동의 한 형태로 고르게 되는 것이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에게 바치는 제물은 반드시 죽여야 했다. 동물만이 아니라 채소라 할지라도 반드시 소금을 쳐서 뻣뻣한 채소를 숨을 죽여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나님에게 제물로 바칠 수 있었다. 뻣뻣한 채소가 소금을 뿌리면 고르게 되는 것처럼 뻣뻣한 사람은 고르게 할 필요가 있고 목이 곧은 사람은 굽힐 줄 알아야 한다. 교만한 사람은 겸손해져야 한다.
 
오늘의 정치마당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의 하나도 바로 교만, 고집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쓸데없는 자존심과 고집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세계에서 북한이 고립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소금은 형체가 없도록 녹아져야 맛을 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막힌 담을 헐고 화평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 죽지 않고는 평화를 이룰 수가 없다. 소금처럼 녹아져야 한다. 교만도 거짓도 욕심도 질투도 미움도 모두 녹아지고 죽어져야 한다. 서로 살려고만 하고 높아지려고 자존심만 내세우면 평화란 이룰 수 없다.
 
지구촌 안이 폭염과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수재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큰 수해를 겪어 스스로 극복할 길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해결해 갈 수 있을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이 땅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길은 무엇일까.
 
전쟁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평화를 공존하며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우리나라에 산적해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군사력, 정치력과 경제력만 가지고 가능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그 해답을 찾을 때 이 모든 문제들을 지혜롭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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