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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물처럼 되라

김민수 (,,) 2009-07-28 (화) 10:55 14년전 3944  

 

노자의 <도덕경> 제8장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유명한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가장 훌륭한 것(선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물은 온갖 만물을 섬기지만, 그들과 겨루는 일도 없고, 늘 낮은 곳을 향해 흐르기에 도(道)와 가깝다는 것입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생명의 근원인 동시에 더러운 것을 씻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에스겔 36:25절에 “하나님이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리라”고 하셨고, 정결 예식이나 세례식에도 물이 사용되니 물은 정화 작용으로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는 상징을 하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물은 가는 곳마다 생명을 피워냅니다.

자기가 도움을 주어 피운 것들이지만 자신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감사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자기 일을 할 뿐입니다. 바다는 수많은 물고기를 품고 살지만, 그들에게 ‘내 덕인 줄 알아!’ 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물 없이 살 수 없는 것들에게조차도 군림하지 않는 물의 마음, 그것이 생명을 피워내는 것입니다.


물의 존재방식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물은 높아지기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낮추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를 이루고, 가장 낮은 곳을 채워 이 세상의 가장 넓은 바다 혹은 가장 깊은 바다를 만들며, 결국은 하늘과도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오직 섬기는 자세로 끝까지 자기를 낮추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물은 더러운 것이라고 배척하지 않습니다.

더러운 것들도 다 받아들여 마침내 정화를 시킵니다. 세속에 물들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며 살지만 과연 우리 사람은 얼마나 맑게 살아가는지 돌아봐야 할 일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지만, 그들에게 물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본래의 모습으로 바꿔놓습니다.


 

맑은 물은 생명수입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향하고, 가는 곳마다 생명을 피워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신의 공로로 여기거나 군림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합니다. 그래서 노자는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上善若水)라고 한 것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입니다.

간혹은 그 비를 바라보면서 물의 마음을 배워 물처럼, 물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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