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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새해
박이석 (,,)
2010-01-20 (수) 15:25
14년전
4038
2010 새해
2010년.
새 해. 새 날. 새 시간
은총 가득 담아 우리 앞에 놓으시고
하늘나라 들판 넓게 펼쳐 우리 앞에 놓으시고
기뻐하시는 아버지
무엇을 누릴지, 어떤 일을 이루어 나갈지
참을 수 없다는 호기심어린 눈빛
못난 자식들 그리도 사랑스러우신지
지난해도 여전히 부끄럽기만 한데
벌써 몇 년째
그 기름진 농장에 거두어 드린 것
가리지 1000섬 알곡 1섬
가리지는 보지도 않으시고
알곡만 만지시며 흐뭇해하시고
잘했다 참 잘했다 하시니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잘해야지, 잘해보아야지, 작년보다는 더 잘해야지
좋은 종자 골라 파종하고 싶은데
마음은 활화산 용암을 뿜어 올리지만
아! 이 우둔함. 씨앗조차도 볼 줄 모르니
가리지 다시 파종할까 하루 종일 서성인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되 듯
가리지 라도 좋은 씨앗 되라 주님 손에 맡겨드리고
믿음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주여 주의 종이 여기 있사오니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2010년 주님의 창고 가득 채우게
뜻하신 대로 쓰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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