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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전 제 5조 찰물 察物

신흥식 (충남노회,평지,목사) 2010-07-03 (토) 19:41 13년전 4783  


8강에 가고도 남을 만한 실력인데도, 어지 어지하다가 지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고, 더군다나 그렇게 우리를 이겼다고 하는 우루과이가 4강에 갔다고 하니, 그게 우리나라 가 가야 할 자리였다는 게 더 아쉬워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네요.


찰 물  察 物   

물정을 살펴 본다.

요즘 말로 하면 정보활동, 관내의 여러 정황을 알아보는 일에 관한 규정인데, 목민관은 여기서 얻어지는 정보를 어떻게 판단하느냐 하는 데에 다산 선생의  주안점이 있습니다.


牧은  혈연고립 孑然孤立 이니, 一榻之外 는 皆欺我者也라,

목민관은 외로이( 외로울 혈 孑 ;  子와 다름을 주의 할 것 )  고립되어 있나니, 내 서 있는 자리 외에는  모두가 나를 속이려는 자들 뿐이니라.


明四目 하고, 達四聰 함이,  不唯 帝王然也니라.

사방으로 눈을 밝게 뜨고, 사방으로 귀를 밝게 해야 하는 것이 , 제왕만 그럴 것이 아니니라.


항통지법缸 桶之法은 使民으로 重足側目 케 하나니, 決不可行 이니라.

항통을 사용하는 방법은 백성으로 하여금 발을 무겁게 하고 곁눈질을  하게 하나니, 결코 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   항통지법  이란 것은  목민관이 관내의 정보를 얻기위하여 마을에 무기명 투서를 할 수 있도록 비밀 투서하는 통을 마련 하여 두는 제도 였다 ; 항통은 들어가면 꺼내지 못하게 만든 항아리.

구거지문 鉤鋸之問 도 亦近譎詐 니 君子 所不爲也 니라.

올가미에 걸리게 하는 질문 도 또한 속이는 것이니, 군자로서는 할 바가 아니니라.

*  구거지문 鉤鋸  ;  는 낚시질 처럼 갈구리에 걸려 들게 하는 질문 ; 유도신문으로 얻는 정보를 말하는데 이런 것을 목민관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선진국의 법률 제도에서 정당한 절차가 아닌 방법으로 피의자 진술을 얻어내면 법원이 유효한 증거로 채택하지 아니하는 정신을  이미 다산 선생은 그 당시에 조선의 지방관 들에게  가르친 것이다.

 

每 孟月朔日에 下帖于鄕校 하야, 以問疾苦 하고,

절기마다 첫달 초하루에는  향교에 공문을 내어서, 백성들의 어려움을 물어보고

使各指陳 利害 니라.

각각으로 하여금 이로움과 해된 것을 진술하게 할지니라.

*  每 孟月 이라 함은 사철의 첫달을 의미함이니, 1 , 4, 7, 10월 음력을 말한다.


子弟親賓 에 有立心 端潔 하고 , 兼能識務者이어든 ,宜令微察民間이니라.

자제와 친한 이 중에 결심과 단정한 이로 지식과 실무에 능한 자이면, 백성들을 살피게 할 지니라.

首吏 에 權重이면 壅蔽 되어 弗達이니, 別岐로 廉問을 不可已也니라.

수석 아전 ( 이방 아전 ) 에게 권세가 중하여 지면 , 가려져서 의견이 막히게 되나니, 다른 길로 듣는 걸 고만 둘 수 없느니라.

凡 細過와 小疵는 宜含垢 藏疾이니, 察察은 非明也니라.

무릇 하찮은 허물과 작은 죄는 당연히 덮어 줄 것이지, 캐내고 캐내려고 함은 현명함 이 아니니라. 

往往發奸 하야, 其機 如神이면, 民斯畏之矣리라.

때때로 거짓을 적발하여 내는 때, 그 기지가 귀신 같이 한다면 , 백성들이 이를 두려워 하게 되리라.


左右 近習之言은  不可信聽 이니,雖若閑話라도,皆有私意리라.

좌우에 가까운 이들의 말은 , 들어줄 게 아니니라. 비록 지나는 말인 듯해도 다 개인적인 뜻이니라.

微行 은 不足以察物이니,徒以損其體貌라, 不可爲也니라.

몰래 숨어 살피는 건 , 충분히 살필 수도 없고, 도리어 체면만 깎이게 되니, 할만한 일이 아니니라.

監司 廉問 에는 不可使 營吏 營胥 니라.

 위에 있는 관찰사가 여론을 들으려 함에는 아전이나 직원들로 답하게 하지 말지니라.

 


한 귀절 남은 건 생략합니다.

오늘 은 여기서 쉬시고,  吏典 이 한 조가 남았습니다. 고 공 考功 인데 며칠 후에 올립니다.

 

평지서당   흰쾨끼리. 삼가 합장.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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