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색즉시공, 공즉시색

문동수 (경기노회,밀알교회,목사) 2011-03-28 (월) 06:18 13년전 5425  

http://www.lithos.co.kr/xe/?mid=madang3&document_srl=24889
                                                 (문동수 목사의 숨쉬는 마을)

3월 29일(화)              요한복음 7장 37-39절

명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에 이른 것과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처럼 흘러 나올 것이다.” 이것은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사람들에게 와 계시지 않았다.


생각하기
-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색(色)이 곧 공(空)이고, 공(空)이 곧 색(色)이라는 말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있는 것이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보이는 것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이 나타난 것이 보이는 것입니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땅이 하늘이고, 하늘이 땅입니다.

공(空)과 색(色), 하늘과 땅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둘을 분리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색(色)”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땅이 곧 하늘입니다. 그래서 땅의 문제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사는 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현대인의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 세상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귀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더 많이 소유하려고 노력합니다. 죽어서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닌데, 세상에 목을 매고 삽니다.

공(空)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땅의 일을 하찮게 여깁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것은 하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땅의 것은 마구 소비하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생각한다면 세상의 일에 초연해 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말로는 하늘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비극은 공과 색을 분리하면서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이 애초에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역사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대인의 비극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를 하나로 알지 못하고 둘로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와서 마셔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땅과 하늘이 하나라는 것을 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한 점, 바로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땅과 하늘이 만났습니다. 거룩과 세속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땅에만 속한 사람은 갈증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물의 근원으로 가야 합니다. 그 근원이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되신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신앙(信仰)

                           - 진 의하


우리가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기다림을 꼬아 올려 하늘에 닿으려는

기도 때문이다


공해에 찌든 대지 위에

순결의 옷을 입으려는

새싹들을 보라

온 누리에 성역 없이

살 부비면서

깨끗한 체온으로 말을 건네지 않는가


우리의 삶도 그와 같아서

한사코 꽃으로 피어나는

연습 중이다


꽃이 열매를 낳고

열매가 기다림을 낳고

기다림의 돌을 놓아 쌓아올린

기다림의 탑 끝에


우리의 염원 하나

寶燈으로 걸어놓고

때 묻은 삶 얼룩으로 번진

저마다의 어둠을 닦아 낸다


명상하기
-

인생에는 일이 없을 수 없다. 일하러 나온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조심할 것은 없다. 제일 큰 일이 죽는 일인데, 나는 언제나 죽음을 초월해 있다. 나만 죽음을 초월한 것이 아니라, 너도 죽음을 초월해 있다. 나와 너만 죽음을 초월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가 죽음을 초월해 있다. 일체가 깨끗한 영이기 때문이다. 삼공(三空)이 적멸(寂滅)이다. (유 영모)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