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우리에게 삶의 치열함이 있는가?

문동수 (경기노회,밀알교회,목사) 2011-05-18 (수) 01:06 12년전 3624  

http://www.lithos.co.kr/xe/madang3/31171
                                            (문동수 목사의 숨쉬는 마을)


5월 18일(수)                 누가복음 6장 27-36절

 

27“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주고, 28너희를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네 뺨을 치는 사람에게는, 다른 뺨도 돌려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라. 30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 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 31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32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33너희를 좋게 대하여 주는 사람들에게만 너희가 좋게 대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한 일은 한다. 34도로 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 주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죄인들에게 꾸어 준다. 35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너희는 가장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생각하기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현대인들은 원수가 아닌 사람도 사랑하기 힘든 일인데,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느냐고 묻습니다. 저는 이렇게 바꿔서 묻고 싶습니다. ‘원수가 있습니까?’

놀랍게도 현대인들 중에는 원수가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그렇게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싫은 사람은 피하면 되고, 안 만나면 되는데 원수가 어디 있겠습니까? 원수란 나하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친한 관계입니다. 나하고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로 원수가 될 수 없습니다. 치열할 정도의 인간관계가 있어야만 원수도 있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원수가 없다는 것은 정말로 불행한 일입니다. 원수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삶을 대면 대면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와도 같습니다.

원수가 있어야 합니다. 원수가 없이는 삶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원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삶을 살라는 이야기입니다. 정말로 열심히 살다보면, 원수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원수도 친한 친구도 생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나라는 원수를 제거하는 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나라는 원수를 사랑하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원수는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원수가 있어야 하고, 원수가 있기 위해서는 삶을 정말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제 사랑이라는 말을 풀이해 보겠습니다. 사랑은 ‘삶이 아름답게 퍼진다’는 뜻이고, ‘살의 알’, ‘삶의 알맹이’라는 뜻입니다. 현대의 신학자들은 ‘관계하는 것’, ‘관심이 있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을 합니다. 어떻게 풀이하든, 사랑이라는 말은 아름다움하고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의 관계를 이루는데 아름답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정말 조화롭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 가면서 서로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사랑은 이와 같은 것을 전제합니다. 하나를 추가한다면, 사랑하되 껍데기만 보지 말고 그 사람의 안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안이라고 하는 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을 뛰어 넘는 개념입니다. 사람 안에 있는 영을 보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씨앗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 씨앗이 배아해서 싹을 틔울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을 먼저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씨앗과 관계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말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지만, 원수는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원수든, 아니든, 하늘의 씨앗을 품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애가 끓는 안타까움이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입니다.

 

 

 

 

 

 

 

 

 

 

 

-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