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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 은 저주일 까 ?

이선규 (서울남노회,대림다문화센터,목사) 2011-08-19 (금) 10:54 12년전 3424  

늙음은 축복이 될 수 있다.  
 
한국 보건 연구원이 30-60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따른 국민 인 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3%는 90-100세 이상까지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고 답했고 축복 이라는 답은 28.7%에 그쳤다고 하니 축복이 아닌 존재로 살지 않게 해 달라고 기 도 제목을 하나 더 첨부해야 할 것 같다. 
 
노령이 되면 일반 적으로 빈곤, 질병, 고독, 이라는 삼고(三苦) 에 직면 하게 된다. 대부분 이 90세 넘게 살 수 있는 장수 사회는 인류가 경험 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오전뉴스에서 어느 연세 드신 일용 근로자가 연일비가 오는 관계로 일 할 날이 줄어  들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끓은 서글픈 일도 전해진다.
얼마나 삼고에 시달렸으면 그렇게 가셨을까? 나의 마음도 서글퍼진다.

 이런 기회에 노인이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더 적절한 계획들이 세워져야 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노인의 입장에서는 노인의 경험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모색하고 제2의 직 업을 가질 수 있도록 재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은 물론이다.

 노인은 민족의 재산 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이끈 모세는 하나님이 받아 적으라고 노래를 백성들에게 들려주며 하나님의뜻을 가르쳤다 이때 그는 노인 들을 주목 하라고 권고 한다.

“노인들에게 물어 보아라 말 해 주리라” (신32:7)
 인간은 늙는다. 그러나 이른바 곱게 늙느냐, 아니냐는 당사자에 달려있다.
훌륭하게 나이 드는 일은 고도의 기술이다. 훌륭하게 나이 드는 기술을 터득하려면 노년의 신비를 알아야 한다. 기술은 저절로 터득되지 않는 법, 잘 늙는 방법을 교회는 교육해야 할 것이다. 

 사계절은 인간의 삶을 잘 표현해 준다고 본다.
생명을 꽃피는 봄은 유, 청소년기이고 강렬한 햇빛을 비추는 여름은 청년기를 상징하고 . 노년은 나름의 아름다음을 간작한 가을이요, 가을은 가을대로 아름답다. 햇볕은 부드러워 지고 아름다운 단풍에 할 말을 잃고 수확의 기쁨과 창조의 은총을 만끽 할 수 있는 계절이다.

직장에 다니며 일에 파묻혀 살 때는 세상의 많은 일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 일쑤다.
무엇보다 인생의 가을에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즐기는 일은 필 수이다.

업적을 쌓는 대신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도 가을에 새 열매를 맺듯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도 노년의 과제이다.

그런데 가을과 겨울에는 힘든 일도 겪게 되는 법  가을 폭풍은 나무를 뿌리 채 뽑아버리고 친근한 것들을 앗아 간다. 겨울 혹한은 모든 것을 얼려 버릴 것 같다.

 폭설로 세상과 격리될 수도 있다. 가을과 겨울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혹독함도 받아 드리는 것 많은 일이 우리를 괴롭힌다 해도 삶의 모든 시간을 변화 시키고 따뜻하게 해 줄 사랑을 발견하는 것도 나이 드는 기술이라고 나 할까?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의 [노 년 론]을 읽고 난 몽테스키외는 “이야말로 사람들로 하여금 빨리 늙기를 기다리게 하는 책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바로 이 책에서 키케로는 노년이 처참 해진 네 가지 요인으로 체력의 약화, 사고와 행동의 소 극화, 쾌락의 증발, 죽음의 근접, 등이고  이에 대한 반증을 들고 있다.

체력이 약해도 정신력으로 해 낼 수 있는 일들은 얼마든지 있다.
‘돛을 달고 돛을 올리는 것은 젊은이들의 능사 이지만 키를 잡는 것은 노인 이다’. 라고 젊은이들이  미숙으로 얼마나 크고 작은 나라들이 망했고 노인들의 손에 의해서 나라들이 흥 했는가를 거론 하고 있다. 

 노년의 장점 을 역설한 대목보다 젊은이들로 부터 괄시 받지 않고 존경받는 노인이되기 위 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지적한 대목이 주의를 끈다. 소크라테스는 노년에 리라 금(琴) 을 배웠다고 하고  로마의 노 사상가 카토는 70세를 넘겨 희랍어를 배웠다고도 한다. 동양의 노론에 보면 백 길이 넘는 거대한 어망을 얽으며 사는 바닷가의 한 늙은 어부 이 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이 물었다.

 ‘쓰지도 못할 것 쓸모없이 왜 그렇게 크게 얽어 나가느냐고 ...’올올이 내 목숨이 길어지는데 쓸모가 없다니 ...”하는 것이 반문 이었다고 하는데 귀에 새겨 둘 말이다 .
 “수족에 힘이 빠져 바다에 못나가게 된 50세에 이 연수 망을 짜기 시작, 지금 70세까지 짠 것이 이것이요 앞으로 20년만 더 짜고 죽으려 한다.

곧 늙어서 할 일을 늙기 전에 마련해 두는 것이요, 늘그막에 들어가 그 일에 마음을 쏟으면 노후가 뜻있고 즐거우며 또 젊은이들로부터 괄시 받지 않고 따라서 목숨도 연장 된다는 것 이 주신중의 노계론(이규태) 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고 또 할일도 없어 고독을 못 참아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절망의 나락으로  내 던져 버리는 노인 자살이 빈발하고 있는 이때  연수망의 노계 론이 새롭게 다가온다. 목적 없이 그냥 허송하는 카이로스의 삶이 아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삶을 영위해가는 크로노스의 삶을 산다고 하면  노년은 축복으로 다가 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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