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정족 수 미달문제.
공화당의원만으로는 3선개헌이 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모자란다.
이 문제는 간단히 처리하였다.
야당의원 두 명을 데려왔다.
연 ( 延 아무개 )와 조 ( 曺 아무개 ) 의원이
3선개헌을 찬성한다고 하고서는 신민당을 탈당하였다.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려워 보였지마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다.
결국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3선개헌안이 통과 되었고,
그 충격으로 당시 야당 총재이던 유진오 박사는 병석에 눕고 그냥 끝나고 말았다.
이 사람들의 하는 일은
역사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는 지혜였다.
무슨 지혜인가.
이승만이 순진하게도 3선개헌을 하려던 과정에서
찬성과 반대의 숫자 계산에서 유치하게도 4사 5입하던 것과 같은 짓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승만은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본으로 보았던 관계로 그렇게 할 수가 없었거니와
이 사람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기초起草 하신 헌법의 대가요 고려대 총장을 하시던 유진오 兪鎭午 박사,
문학에도 깊은 조예가 있던 , 한국의 괴테라고 불리기를 희망한다던 분이 그렇게 쓰러짐은, 그게 바로 한국인의 마음이 그렇게 쓰러지는 걸 보여 주는 일이었다.
영등포 지역에서 무슨 극장, 무슨 관광회사를 경영한다던 그 아무개 의원과 , 조曺의원은 지금이라도 그때 일을 소상하게 털어놓고 다시 기자들을 불러서 ,양심선언하여야 한다.
우리는 누구를 나무랄 만한 입장에 있지를 못하다.
우리 스스로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일을 하려는 마음으로 이 것을 쓰고 있다.
더러워진 우리들, 그렇게 된 채로 몇 십년을 흘렀다.
소한을 지나 새 봄을 기다리며,
평지교회 흰쾨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