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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신(맘몬)과 유일신

문동수 (경기노회,밀알교회,목사) 2013-08-01 (목) 17:05 10년전 5892  

돈신(맘몬)과 유일신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6:24)


기독교는 유일신(唯一神)을 믿는 종교다. 유일신은 신은 한 분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유일신(唯一神)을 믿는다고 말하는 기독교인조차도 유일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종류의 신관(神觀)이 있다. 숫자로 구분하는 신관은 유일신론(唯一神論)과 다신론(多神論)이다. 말 그대로 유일신론(唯一神論)은 신은 한 분 밖에 없다는 것이고, 다신론은 여러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신론은 또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내가 믿는 신을 최고의 신으로 인정하는 것이 최고신론(最高神論)이다. 다른 하나는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내가 경험한 신은 한 분이기 때문에 한 분의 신만을 믿겠다고 하는 것이 단일신론(單一神論)이다. 최고신론과 단일신론은 여러명의 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다신론이다.


기독교인들은 유일신론과 다신론은 잘 구별한다. 그러나 유일신과 단일신(單一神), 유일신과 최고신을 혼동한다. 이 말은 결국 유일신론과 다신론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기독교인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이 말을 뒤집으면 조상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이슬람의 신이 있고, 불교의 신이 있고, 무교의 신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신을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이 말도 결국에는 여러 분의 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아예 대 놓고, 여러 분의 신이 있지만 기독교의 하나님이 최고로 우월한 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놀랍게도, (인정하고 싶지는 않겠지만) 최고신론을 믿는 사람들이다. 말로는 유일신을 믿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다신론을 믿는 것이다.


단일신을 믿는 사람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단일신론자들이 최고신론과 크게 다른 점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의 존재를 자신 안에서 억압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유일신론은 신은 오직 한분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분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은 모두 신이 아니다. 하나님 외에는 모두 존재하지 않는 것이거나, 피조물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유일신론자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섬기는 사람들이 아니며, 피조물을 섬기는 사람들이 아니다.


예수님은 단정적으로 하나님과 맘몬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한다. 맘몬은 신이 아니다. 돈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 맘몬이다. 돈은 단지 교환하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이 돈에 가치를 부여해서 엄청난 힘과 권력을 부여한 것이 맘몬이다. 가치가 없는 것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신이 아닌데, 신적인 힘을 부여한 것이 맘몬이다. 마태복음 619-22절에서, 예수님은 보물을 땅에 쌓지 말라고 한다. 보물을 땅에 쌓는 것이 돈을 맘몬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다신론(최고신론, 단일신론)자들은 자기가최고하고 생각하는 신, 다른 신의 존재를 억압하고 자신이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신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신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생각을 믿는 사람들이다. 마태복음 622절에서 예수님은 눈은 몸의 등불이라고 말한다. 눈이라는 창을 안에서 밖을 보는 것만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창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조금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불가에서 삼독(, , )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을 치()라고 한다. 치는 병들었다는 말(, 병들 역)과 안다()는 말이 합해서 된 만이다. 아는 것이 병든 것이다. 앎이 병든 것이 고치기가 가장 힘들다는 말이다.


한국교회, 병든 상태가 심각하다. 맘몬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와 초국가자본이라는 맘몬, 힘과 권력이라는 맘몬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맘몬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물리쳐야 할 대상은 이슬람도, 불교도 아니다. 맘몬이다. 기독교 안에 맘몬 숭배자들이 수두룩한 것처럼, 이슬람 안에도, 불교 안에도 맘몬 숭배자들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기독교, 이슬람, 불교, 등등의 구분이 하나님과 맘몬을 구분해 주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유일신을 믿는다는 보증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원래 이름 지을 수 없는 분이다. 원래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조차 없었다. 하나님이라는 이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섬기는 신이 유일신인가, 다신인가의 문제이다. 내가 섬기는 신이 돈신(맘몬)인가, 맘몬이 아닌가의 문제이다.


단언한다. 돈신을 섬기는 사람은 어떤 말을 갖다 붙이더라도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영원한 형벌로 들어갈 것이다.(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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