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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 해석 / 마르틴 루터의 사과나무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4-05-20 (화) 07:40 9년전 3539  
간결하면서도 강한 울림이 있는 말씀나눔 메시지들, 감사합니다.
회중들이 하나님 앞에서 마음 열고 귀기울이는 예배 분위기라면,
이런 형식의 메시지도 훌륭한 방법인 듯합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이심전심'으로 통하지요.
 
18일에 전한 (제가 준비한) 메시지에
목사님 메시지와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그 부분 복사해놓습니다.
 
(한 꼭지 사용한 김에,
흥미로운 사실을 담고 있는 이번 주보글 아래에 붙여넣고,
세월호 기사 스크랩 한 것 하나는 위에다 링크해놓습니다)
 
총회 공문대로
다음 주일을 "추모기도주일"로 드리려고 합니다.
현수막은 오늘 오전에 겁니다.
교회와사회위원회의 시의적절한 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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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로 참사로 인해 온 나라가 들끓습니다. 우리 모두는 '터질 것이 터졌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신기하게도 사사건건 일이 이렇게 잘못될 수가 있을까?
 
그러나 사실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만일 사고가 발생하기 위한 필요조건들이 10개라고 하면 평소에는 그 중에서 8-9개는 이미 충족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늘 과적하고 평형수를 빼고 다녔겠죠. 그런데도 그동안 왜 사고가 안 났을까요? 충족되지 않은 1-2개 조건이 버티어 준 것입니다. 이 1-2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게 하는 것이 "상황"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는데, 한동안 버티어주다가 어떤 경우에  그 역할을 못해내게 되고 그 때 필요조건 모두가 충족되어 사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1-2개 조건을 막아주는 것,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결과를 좌우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 이런 사회적 원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한 사회가 붕괴하지(심판 받지) 않는 이유는 적은 수라도 선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나쁜 놈인 사회는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그러한 선한 사람들이 없어서(이스라엘 사회에서 10명은 최소 사회 단위), 1-2개 조건을 막아내는 사람들이 없어서 심판을 받은 것이죠.
 
선하다는 말에 조롱의 뉘앙스를 담아주는 세태이지만, 이런 선한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서 1-2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도록 버티어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할이 우리 성도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문제성있는 나머지 8-9개 조건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부분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며 그 노력을 주도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지도자, 리더입니다. 리더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과_1~1.JPG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자기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면 사과나 실컷 따먹고야 말겠다는 실리주의자들, 심지어는 스피노자가 무슨 과일 주스 만드는 믹서기계 이름이냐고 묻는 놈들도 있다”. 어떤 소설가의 이 트위터 글에서도 보이듯이, 사과나무와 관련된 명언은 스피노자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명언은 스피노자보다 100여 년 전에 활동했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한 말이라는군요. 독일 아이제나흐의 루터하우스 앞엔 나무 한 그루와 함께 이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네가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는 말을 할지라도 나는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조금 과장하자면 이러한 이유로 루터교에서는 툭하면 나무를 심는답니다.
 
이 명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신앙적인 고백으로 보입니다. 내가 그 열매를 누릴 수 없을지라도 의미 있는 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으며, 설령 세계 종말로 인해 한 일이 모두 허사가 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오늘 하루 신실하고 성실하게 살겠다는 다짐이 들어있습니다.
 
의미 있는 일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오늘의 사과나무를 심는 다윗의 모습을 본문에서 볼 수 있는데요, 오늘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고야마는 하루되길 바랍니다.
                                                                   -  사과나무 그림 출처는 기억나지 않음 -

전대환(경북노회,한울교회,목사) 2014-05-20 (화) 15:02 9년전
아, 감사합니다.
바로 제가 찾던 내용이었습니다.
부족해서 찜찜했던 점을
이렇게 속 시원히 채워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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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솔문(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4-05-20 (화) 16:44 9년전
목사님이 소개하신 '하인리히 법칙'을 설명하는 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을 채워주는 느낌을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설교 원고로는 부족한 점이 없는 완결성이 있습니다. 광주의 경찰 간부 이야기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부연해볼께요. 원인과 결과 즉 인과관계를 논리학 개념인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산불 발생"은 크게 세 가지 필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소"와 "낙엽" 그리고 "꽁초같은 것" - 이 중 하나만 차단하면 산불은 없지요. 산소와 낙엽을 없앨 수 없으니까 산림청에서 "꽁초같은 것"을 차단하려는 것이죠. 그럼에서 번개가 때려 산불이 나면, 이런 것이 "자연재해"이지요. 이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었을 때 이 세가지 요소 "전체"를 산불 발생의 충분조건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무엇을 안 일어나게 하는 것은 일어나게 하는 것보다 비교적 쉽습니다. 여러 개의 필요 조건 요소 중 하나를 차단하면 되니까요.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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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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