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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1일 (화) 로중(Lousung)_땅에서의 삶 너머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이주형목사)

이종덕 (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23-02-20 (월) 22:23 1년전 288  



“땅에서의 삶 너머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욥기 14:1-2 (구약 774쪽).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히브리서 13:14 (신약 370쪽).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이란 세상에서 사는 인생이다(욥 15:14; 25:4). 그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1) 짧은 시간을 살고 2) 고뇌[소요/불안]로 만족한[채워진/충족된] 이다(cf. 창 47:9). 세상살이는 그 짧은 시간에 온갖 못된 것을 한꺼번에 경험하는 기회요 장소이다. 그의 생애에 대한 압축된 정의이다. 그는 꽃과 같이 자라고 시들며 그림자와 같이 지나[도망]가고 머물러 있을 수 없다(He comes forth like a flower, and withers; he flees like a shadow, and continues not: RSV). 삶이 ‘꽃과 같이’ 그리고 ‘그림자와 같이’ 비유된다. 땅 위의 인생이 그것이다. 그가 드러내는 잠깐의 아름다움은 순식간에 시들어버리고 그러므로 피자마자 지는 꽃에 비유된다(시 90:6; 103:15). 아니 들풀일 뿐이다(사 40:6-7. cf. 마 6:28-30). [하루 해 아래 아침에 피다가 해가 기우는 저녁에 시드는 하루살이 꽃이다]. 그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되는바 말라버리는 꽃으로서 허망한 것이다(사 40:8). 또 음영(陰影)으로서의 존재이다. 실체라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 날아가는(시 90:10) – 그림자일 뿐이다. 다른 말로 안개이다(약 4:14; 벧후 2:17). [여기서 안개란 수증기(Dampf)란 뜻이다. 물이 끓을 때 나오며 사라지는 그것이다. 추운 겨울에 입에서 나오는 김처럼 보이는 듯 흩어져 버리는 숨과 같다].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짧고 날아가듯 지나가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생명이다(cf. 사 2:22). 생명의 길이는 굳이 재자면 한 뼘 즉 손바닥 넓이만큼 이다(시 39:5). 잴만한 길이도 측량할만한 무게도 아니다.
땅에 사는 인생이 가진 두 가지 특징 즉 짧다는 것 곁에 있는 또 하나 고생을 포괄하는 것이 하루 종일 노동하는 품꾼이다. 그 일일 노동자의 날과 같은 하루가 인생이다(욥 7:1. cf. 마 20:12). 수고와 슬픔이 그 하루살이 인생의 내용이다(시 90:10). 평생 모은 것이 그래서 남기게 되는 것이 그것이다. 인생의 뒤안길은 고생의 흔적뿐이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염려와 걱정으로 점철된 고약한 시간이다(cf. 마 6:25.31). 

히브리서는 땅의 것의 불완전함과 허망함을 넘어서는 것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땅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 덧없음은 땅의 특징이다. 땅의 모든 것은 지나가는 – 허무한 – 것이다. 머무는 [지속되는] 것이 없다. 회전하는 – 또는 수시로 변하고 바뀌는 – 그림자와 같다(cf. 약 1:17). 우리가 살아가는 도성은 우리가 아주 잠깐 머물 셋집이다. 그러므로 땅에서의 신분은 외국인과 나그네일 뿐이다(히 11:13). 사도 바울은 우리의 영혼이 머무는 집은 장막임을 분명히 한다. 곧 낡아지는 임시거주지이다. [몸은 영혼이 잠깐 걸치는 겉옷이며 낡아져서 철거해야 할 천막이다]. 언젠가는 벗게 되는 옷과 같은 것이 육신이다. 낡아지기 때문이다(cf. 히 1:11; 8:13). 몸은 후패하는 것 즉 썩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cf. 마 6:19-20). 달리 말하자면 깨지는 질그릇이 우리의 육신이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고후 5:1). 언젠가는 무너져 내릴 집으로서 생명에 덧입기를 바라는 죽을 어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곧 지나가 버릴 것들 너머를 바라본다(cf. 히 11:8.10.14.16). 믿음이 보고 소망 속에 나아가는 세계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6-18). 보배를 자신 안에 가지고 있는 질그릇의 삶이다(고후 4:7[-11]). 그저 깨끗한 그릇으로 주인의 뜻에 맞게 사용되기를 위하여 기다리며 준비할 뿐이다(딤후 2:20-21). 하루 인생을 그렇게 포도원에 고용된 노동자로서 후한 주인이 주실 삯을 기대하며 저녁을 기다리며 노을을 바라보며 산다(cf. 욥 7:2. vgl. 마 20:4.7.8-10).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허락된 인생에 대하여 감사하고 이 짧은 지상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영원한 세계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그곳을 향하여 시선을 두고 그림자처럼 빨리 지나가는 땅에서의 짧은 생애를 값지게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깨질 질그릇과 같고 낡아지고 해어져 벗어야 할 옷과 같은 육신에 종속된 삶을 살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영혼이 자유롭고 우리의 마음이 정결하여 허무한 인생 너머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되고 현실이 된 참삶을 이곳에서부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아멘.

찬송가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241장 (아름다운 본향); 245장 (저 좋은 낙원 이르니); 243장 (저 요단강 건너편에); 74장 (오 만세 반석이신)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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