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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2일 (수) 십자가 묵상 - 진실의 십자가(김홍한목사)

이종덕 (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23-02-21 (화) 21:44 1년전 295  


내가 기껏 학문하여 老子(노자)를 배웠더니 노자가 말하는 것이 학문을 버리란다. 내가 학문하여 莊子(장자)를 배웠더니 장자 하는 말이 지식을 폐기하라고 한다. 내가 성경에서 길을 찾고자 성경을 살폈더니 바울 선생 말씀하시기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라.” 한다.

잊으라는 것, 버리라는 것, 죽으라는 것, 그것은 머리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서 이미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그러니 이제 몸에 퍼져 삶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것이 신앙이다.

잊고 버려야 할 것은 학문과 지식이 아니라 욕망이다. 욕망이 이끄는 학문을 버리라는 것이고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지식을 버리고 욕망을 추구하는 자기 존재를 버리라는 것이다. 돈에 팔리는 학문과 지식을 버리라는 것이다. 명예를 높여주는 학문과 지식을 버리라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학문과 지식을 버리라는 것이다.

버려야 할 것은 학문과 지식만이 아니다. 우리의 신앙이라는 것도 그렇다. 우리의 신앙은 진실이라는 예리한 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 진실하지 못한 믿음은 아무리 깊어도, 아무리 간절해도 가짜다.

진실의 칼날 앞에 선다는 것은 두려움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나의 소신, 신앙, 삶이 송두리째 부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시도하지조차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진실의 도전을 받게 되면 심히 당황하고 벌컥 화를 내고, 매우 불쾌해하고 철저히 자신을 방어한다. 그래서 진실의 칼날은 그 누구도 들이댈 수 없다. 오직 자기 자신과 성령님만이 겨눌 수 있다.

“진실해라” 하면 막연하지만 “거짓을 버려라” 하면 좀 수월하다. 거짓을 버리자, 좀 초라해지면 어떠랴? 그래야 바울 선생의 말씀대로 “내 안에 내가 죽고 그리스도께서 사는”것이 아닌가?

살자, 살아보자, 진짜 살아보자. 거짓된 지식, 거짓된 욕망을 떨쳐 버리자. 거짓된 신앙을 포기하고 진실한 신앙으로 거듭나자. 그래야 산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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