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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5일 (토) 사진그림묵상_꽃마리(김민수목사)

이종덕 (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23-02-24 (금) 21:07 1년전 314  


봄이 왔다.
한데서 겨울을 난 작은 풀꽃들이 언 땅을 녹이며 피어났다
기적은 멀리에 있지 않다.
일상이 기적이다.
동토에서 꽃이 핀다는 것도 기적이지만, 별 일 없이 사는 것도 기적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작고 연약한 꽃들이 서둘러 피는 이유가 있다.
자기보다 키가 큰 다른 식물들이 자라기 전에 부지런히 피어나야 본연의 일,
씨앗을 남겨 후손을 남기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덕경 36장에 '柔弱剛强(유약강강)'이라는 말이 있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이다.
젊어서는 이 말이 비겁한 말처럼 들렸다.
오히려,
약한 것에 약하고 강한 것에 강한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신념에 따라 살았을 때, 강한 것에 의해 무지없이 꺾여버리는 경험을 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은 그것도 나쁘지 않은 삶이지만, 더 좋은 삶이 있음을 안다.
부드러움으로 강한 것을 이기는 것이 그것이다.

산책길에 만난 꽃다지*,
아직 겨울기운이 남아있고 강변의 바람은 차가웠다.
이 시대도 다시 겨울공화국으로 회귀한듯하다.
어떻게 이길 것인가? 
한 데서 겨울을 나고 피어나는 여린 꽃다지를 보며 그에게 조언을 구해본다.

*글 올리는 이 덧말) 꽃말이, 꽃다지, 잣냉이, 부지채(附地菜)라고도 부른다. 꽃마리라는 이름은 꽃대의 윗부분이 말려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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