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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수) 십자가 묵상 - 사랑과 미움의 십자가(김홍한목사)

이종덕 (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23-03-07 (화) 22:08 1년전 347  

사랑과 미움의 십자가
내가 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이 적다고 생각할 때 서운하다.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이 균형을 이룰 때 사랑은 지속된다.
부부의 사랑이 그렇고 부자의 사랑도 그렇다.
짝사랑은 일시적인 것, 언제까지나 짝사랑일 수는 없다.
아무리 고백해도 응답이 없을 때,
아무리 사랑해도 눈길조차 주지 않을 때
사랑은 미움이 된다.
자신을 몹시 사랑한 나르키소스,
나르키소스를 너무 사랑한 요정 에코는 가루가 되어 목소리만 남았다. 나르키소스를 사랑한 이가 어디 에코뿐이었던가? 나르키소스를 너무나 사랑했으나 조금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깊은 상처를 받은 이들 중에 누가 처절한 기도를 올린다. 처절한 기도이기에 그 기도는 이루어 지는가보다.
“저희가 그를 사랑했듯이, 그 역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하소서. 하시되 그 사랑을 이룰 수 없게 하시고, 이로써 사랑의 아픔을 알게 하소서.”
그 저주가 실현되어서인지, 나르키소스는 연못에 비친 저 자신을 사랑했다. 만지면 흩어지는 자신의 모습,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한 나르키소스는 한 송이 꽃으로 피어올랐다.
미움은
사랑을 독점하려는 것,
그것이 안 될 때 미움이 된다.
내 사랑을 빼앗길 때 미움이 된다.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미움이 된다.
나와 사랑하는 방식이 다를 때 미움이 된다.
사랑은 때로는 너무 비합리적이다.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이를 사랑하고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사랑하고
모든 것을 죽이며 사랑한다.
이 터무니없는 비합리성을 어찌할까?
- <십자가 묵상 4>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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