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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3일 (월) 성화묵상_춤(이훈삼목사)

이종덕 (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23-03-12 (일) 22:01 1년전 294  


키스 해링(1958~1990년), 춤(청년), 미국

세 딸 중 하나가 미술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미술 전시기획사였는데 거기서 첫 번째 맡은 전시회가 서울과 광주에서 연 ‘팝 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 전(Keith Harring 展 - POP : ART SUPERSTAR’ 이었다. 이때 딸이 전시회 준비하고 작가 소개 글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나는 그때 키스 해링이라는 팝 아티스트도 처음 알게 되었다. 키스 해링의 작품은 만화 같다. 아주 단순한 형태와 색깔로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전통적인 유럽의 미술에 비해 깊은 철학이나 세계관은 보이지 않지만 가볍고 즐겁다. 미술이 대중을 기쁘게 한다면 그 또한 미술의 존재 이유이리라.

노랑‧파랑‧빨강 등 원색은 사실 촌스럽다. 원색의 옷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호감을 받지 못한다. 눈에는 띄는데 중후한 맛은 없다. 키스 해링은 원색을 사용했다. 파스텔 톤을 멀리하고, 있는 색감 그대로 표현했다. 형태와 색의 단순화를 통해 딱 하고 싶은 말만 한 것 같다. 대개의 작품에 제목도 없다. 길거리에서 많이 그려서 그런가…?

이 작품도 제목이 없어서 어느 곳에는 ‘춤’이라고 붙여 놓았다. 나는 ‘젊음’이라고 읽는다. 노랑 바탕에 빨강‧주황‧파랑‧녹색의 사람들이 신나게 춤추고 있다. 양팔을 올리고 발을 구르고 몸을 뒤틀면서 춤을 춘다. 동작이 클수록 에너지가 필요하며, 힘없는 이들은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내 몸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청춘이다. 그래서 청춘의 특징은 역동성이다. 생명력이 충만하여 마음과 몸에 기력이 넘치는 삶이 청년이다. 청년은 당연히 청년처럼 살아야 하고 노년도 청년처럼 살 수 있다면 감사한 은총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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