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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함께, 그리스도와 함께

전준혁 (,,) 2008-09-21 (일) 12:06 15년전 10117  

 

말씀으로 밴쿠버 이민교회들을

연합하게 하는 크로스웨이

 

전 준 혁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남노회 (해외시찰).

크리스찬 교육문화센터 "성서와 함께"의 바이블 아카데미를 통해

밴쿠버 이민사회를 향한 선교와 바른 성서교육 운동을 담당하고 있다.

(http://club.cyworld.com/laws-canada, laws07@gmail.com)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위치한 도시 밴쿠버에는 현재 200여개의 한인 이민교회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 중 소수의 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들은 기존의 캐나다 교회를 렌트하여 예배의 처소로 사용하고 있다.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캐나다 교인들이 오전예배를 드린 후, 오후 2-3시경이 되어서야 예배실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예배의 처소가 있으나 주일예배 목적 이외엔 사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밴쿠버內 이민교회 담임목사들의 경우, 체계적인 성경공부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배정과 장소선정 등의 이유로 이를 시행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목회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이민교회의 성도들 또한 안타깝게도 체계적인 말씀훈련의 부재 속에 노출되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민사회의 특성상 이들 공동체가 유학 또는 이민정보 교류의 장이나 심지어 교민들 상호간의 친교공간 정도로 역이용 당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밴쿠버는 말씀의 갈급함으로 인해 목말라 하는 교포 크리스찬들을 위한 성서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성서와 함께 · 크로스웨이와 함께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1980년 영미판 크로스웨이 세미나가 시작된 이래로 현재 세계 50여 개국의 목회자들이 훈련받았고 그들이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이 크로스웨이 교재로 하나님 말씀을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도 1985년 1기 지도자 세미나가 실시된 이래로 현재 35개 교단의 7천여 교회들에게서 크로스웨이 강의가 진행되어 온 것으로 안다. 그러나 같은 북미주에 속해 있지만 미국과는 달리 캐나다, 특히 밴쿠버內 한인교회들의 상황은 몇몇 교회에서만 크로스웨이가 실시되었을 뿐 그 성과가 미약하다. 이에 필자는 캐나다 서부지역의 관문인 밴쿠버 지역을 중심으로한 말씀사역을 놓고 기도하게 되었고 같은 비전을 품은 분들과 지난 2007년 1월, 크리스찬 교육문화센터 "성서와 함께"를 개원하게 되었다.

필자가 바이블 아카데미 사역을 시작하며 크로스웨이 성경연구를 주 교재로 선정했던 이유는 성서의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그 맥을 잡을 수 있는 거시적 관점의 성서교재에 대한 절실한 필요 때문이었다. 여기에 크로스웨이 교재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구속사를 바탕으로 구약(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옛 예언이 신약(영적 이스라엘로서의 그리스도인들)에서 성취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는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섬김의 삶을 강조하고 있으니 이는 크로스웨이가 성서의 중심내용을 잘 정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르고 균형 잡힌 성서교재라 할 수 있다.

 

말씀으로 회복되는 이민공동체

크로스웨이와 필자의 인연은 지난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학 초년생이었던 필자에게 母교회 담임목사님께서는 좋은 성서교재가 있다고 하시며 크로스웨이를 소개해 주셨다. 이후로 필자는 목회현장에서 사역하던 가운데 지난 2003년(1-3권 과정)과 2007년(1-5권 과정), 두 번의 크로스웨이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고 전 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어떤 이는 '굳이 두 번의 세미나 참석이 필요한가?'라고 질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성서와 함께"라는 말씀사역의 첫 단추를 꿰며 참가한 두 번째 세미나는 나머지 4-5권 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던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먼 타국에서 미개척 분야의 사역을 처음 시작하고 이를 담임해야 하는 필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필자는 두 번째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밴쿠버로 돌아온 즉시 캐나다 연방정부와 BC주정부에 "성서와 함께"(LAWS:Living Assembly With Scripture)를 크리스찬 교육문화센터로 정식 등록하고 제1기 크로스웨이 강좌를 개설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하루 평균 8-9시간 이상을 강의 준비에 할애하였다. 이를 통하여 다양한 멀티미디어 보충자료(한국어판 교재와 더불어 미국판 크로스웨이 교재 및 부교재 활용, 역사물 중심의 다양한 최신 영화자료 수집 및 편집, 시청각 효과를 배가시키는 각종 파워포인트 자료 제작, 이스라엘 성지 및 고고학 유물에 관한 사진자료 수집, 그림 카드, 매 강의시 부교재 핸드아웃 배부 등)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이후 1기 클래스에서부터 14기 클래스를 통해 밴쿠버內 크리스찬 교민들이 크로스웨이를 공부하였고 지난 7월, 13기 클래스가 수료예배를 드렸다. 현재 14기 클래스가 진행 중인데, 필자는 매 기수별로 수강생의 신앙연륜과 나이, 개인적 신앙특성 등을 파악하여 이에 맞도록 차별화된 강의를 준비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입체적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밴쿠버 "성서와 함께"의 바이블 아카데미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는 10대 청소년에서부터 70대 권사님까지 그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웨이가 시청각 교재였기에 이를 통한 성경 말씀의 체계적인 정리와 이해가 가능하였다. 또한 성경의 내용 가운데 평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입체강의 방식을 통해 수강생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

 

겸손과 섬김의 삶으로 인도하는 크로스웨이

크로스웨이 클래스의 기수가 바뀌고 강좌가 거듭되는 가운데 드러나는 놀라운 사실은 수강생들의 신앙과 삶의 텃밭이 시간이 흐를수록 겸손과 순종의 옥토로 변해간다는 점이다. 특히 크로스웨이를 통한 말씀 나눔의 시간은 수강생들뿐 아니라 이를 전하고 가르치는 필자와 "성서와 함께"의 모든 스텝들에게도 매 기수 매 강의 때마다 새로운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는 시간이었고 사랑으로 섬기시는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리라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실제로 "성서와 함께"를 통해 크로스웨이를 공부한 크리스찬 교민들을 중심으로 섬김의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닮고자하는 운동이 밴쿠버의 이민교회들 속에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 이는 수강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간 후, 그 곳에서 받은 은혜로 기쁨이 충만하여 그들이 섬기는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일터에서 전심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그렇다면 이제 크로스웨이는 갈수록 영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이 땅 밴쿠버를 다시금 부흥의 도시이자 성령의 도시로 회복시켜주는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말씀으로 하나 되게 하는 크로스웨이

지금까지 소개한 바와 같이 오직 주님만이 영광 받으시며 그의 나라와 의(義)가 확장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성서와 함께"의 크로스웨이 전문사역은 이번 달로 1년 8개월째를 맞는다. 그리고 오는 9월에 15기 클래스(2권 구약편) 및 16기 클래스(3권 신약편)를 개강하기 위해 현재 새로운 가족을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간 밴쿠버에서 크로스웨이를 강의하며 알게 된 것은 한국어로 번역된 후 수많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섬긴 23살이 넘는 성숙한 교재이지만, 필자가 이 사역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크로스웨이라는 이름조차 모르는 밴쿠버 크리스찬 교민들이 태반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필자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미국의 경우처럼 캐나다, 특히 밴쿠버에 "크로스웨이 캐나다 지부"가 세워졌으면(한국 크로스웨이 본부 차원에서의 사역 지원, 밴쿠버 지역에서의 목회자 세미나 개최 등)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하여 200여개가 넘는 한인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먼저 말씀으로 재충전되어질 수 있고, 그들은 다시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비전에 대해 좀 더 부연하자면, 크로스웨이 교재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기독교의 신앙은 나를 버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이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 가운데는 어느덧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다. 특히 이민사회의 경우와 이민교회들의 경우는 더 심각한 상황 가운데 놓여있다. 현재 이 곳 밴쿠버는 이민교회들 간의 새로운 연합운동이 일어나고는 있으나 아직은 시작단계여서 그 힘이 미약하다. 사실 이민교회의 선교적 토양은 이민자들로 형성된 민족 공동체이기 때문에 한인교회의 성격과 동시에 캐나다 속의 문화적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이른바 캐나다 문화권 안에서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상대로 한 특수목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복음의 디아스포라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한 분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말씀만이 그 해법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크로스웨이 교재는 시종일관 믿음의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마인드를 가르치며 서로를 섬기는 종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성서의 핵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다양한 신앙의 색깔들로 분화된 이민교회라는 신앙 공동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합하게 하고 서로의 사역을 접목시키는 일에 있어 크로스웨이만큼 효과적인 섬김 훈련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크리스찬 교육문화센터 "성서와 함께"에서의 사역뿐만 아니라 향후 필자의 목회여정에 있어 크로스웨이 성경연구는 늘 좋은 벗이자 신실한 동역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월간 목회 2008년 8월호 기사 중에서)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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