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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재일 청소년들이 펼치는 45일간의 평화연수 (1)

김종수 (,,) 2008-04-23 (수) 13:57 15년전 6520  

2008. 4. 22

"평화롭게 하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5 : 9

코리아국제학원의 학생들이 한국 아힘나(국제)평화학교에서 연수를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작은 불편함이 없지는 않지만 일본에서 온 아이들은 비까번쩍하는 연수원이 아닌 시골마을 속 대안학교인 아힘나 평화학교와 기숙사, 그리고 그룹 홈 느티나무 마을로 들어와 비교적 잘 지내고 있어 보입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국제연수를 하며 45일동안 머무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기에 삼죽 면장님도 그리고 면에서 일하시는 공무원들도  많은 신경을 써 주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코리아국제학원은 어떤 학교인가? 그리고 또 한국의 아힘나(국제)평화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왜 두 학교가 이렇게 연수를 하자고 한 것일까? 등등을 말입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소개를 할까 합니다.

코리아국제학원
코리아국제학원(KIS)은 2008년 4월 7일에 일본 오사카에서 개교한 학교입니다. 학생은 주로 우리 동포들이 많지만 일본학생도 있고 또 한국학생도 있습니다. 숫자로 보면 전체 신입생은 중학교 1학년이 12명이고, 고등학교 1학년이 15명입니다. 중학교 신입생들은 조선학교와 건국학교 출신들이 각각 2명씩 있고, 일본학교에 다녔던 학생이 6명, 그리고 한국에서 초등학교들 다닌 학생이 2명이 있습니다. 그 다음 고등학교 신입생들은 조선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10명이고, 일본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5명이 있습니다. 다르게 구분해보면 일제식민지 시대에 일본으로 가게 되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3~5세 손주아이들이 22명이고, 최근에 일본으로 가게 된 뉴커머의 자녀들이 2명이고 일본인 자녀가 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리아국제학원은 다문화공생, 인권과 평화, 자유와 창조를 교육이념으로 삼아 다원문화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민족과 국 이데올로기를 넘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재일동포들의 힘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아힘나(국제)평화학교
한국의 아힘나(국제)평화학교는 자연과의 상생, 존중과 평화, 공동체의 실현을 교육이념으로 삼아,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국제적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2006년에 세워진 대안학교입니다. 현재 아힘나 평화학교에는 15명의 아이들이 기숙형태로 배움과 생활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힘나'란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의 머릿글자로서 소수자들이 주변부로 내몰려 살아가여하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나 소수자들 스스로 '평화로운 세상'을 목표로 자기 중심을 만들고 또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아시아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인들과 연대하며 살아가는 배움의 숲이자 평화로운 생활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실무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로서 한국의 아힘나운동본부, 일본의 아힘나 법인 (JAPAN NPO APB)가 있습니다. 연계된 단체는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느티나무 숲과 뜰(안성시 등록 그룹홈)" 공동체가 있고, 청소년문화단체인 "여럿이함께만드는학교(경기도 등록)" 가 있습니다.

두 학교는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연수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가?

 

                

 

이 두 학교는 2006년 1월 후쿠오카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힘나운동본부와 아힘나평화학교의 교원들은 아시아평화를 위한 인적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도쿄, 가와사키, 교또, 후쿠오카 등을 순회할 때였습니다. 이 때 당시 학교를 준비하시던 실무책임자이셨던 유태성 선생님을 만났고, 유선생님께서는 우리 동포들을 위한 새로운 학교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유선생님께서는 우리 동포자녀들이 모국어를 제대로 쓰게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셨고, 아힘나(국제)평화학교의 교사들은 늘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두 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함께 생활하면 우리말을 잘 배울 수 있겠다고 공동연수의 가능성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렇게 1년의 시간동안 유태성 선생님은 안성을 네차례나 방문하여 아힘나 평화학교 교사들과 연수에 대한 구체적 실무논의를 해 왔던 것입니다.

아힘나(국제)평화학교 학생들은 일본과의 빈번한 교류활동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KIS 학생들을 맞이하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주변환경정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연수시작


4월 11일 삼죽면사무소 복지회관에 60명의 한-일-재일의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일본과 한국에서 온 취재진들로 제법 북적거리는 연수개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와 카메라 촬영이 있어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아힘나(국제)평화학교 김종수 교장의 개회 및 환영사, 코리아국제학원 유태성 부교장의 감사인사에 이어 삼죽면장의 환영축사가 이어졌고, 2부에는 아힘나(국제)평화학교의 김임숙 선생과 이이다선생의 풀륫과 클래식기타 협연으로 다큐멘터리 "하나를 위하여"의 삽입곡 "하나"와 재일동포들의 염원을 담은 "임진강" 두 곡을 연주하면서 코리아국제학원의 학생들을 맞이하는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연수가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정말 시간이 빨리 흐릅니다. 보통 아힘나 캠프 같았으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글썽이며 서로의 이름을 다 외우고 그랬을 것인데, 역시 양쪽 학교가 수업을 병행하다보니 아직 친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드디어 두 학교의 선생님들이 만나 일주일 만에 찐(?)하게 교류회를 가졌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오사카의 남자, 코리아페스티발 대표인 정갑수님의 격려방문으로 서로 격의없는 대화를 오랫동안 나누었습니다. 

아힘나 평화학교에 4월부터 두 분의 선생님을 새로 모셨습니다. 

 

 

아힘나 아이들이 노래와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성장하기를 바라며 음악을 통해 만난 부부를 후쿠오카에서 모셔왔습니다.  이이다 선생님(왼쪽)은 기타와 밴드음악을, 김임숙 선생님은 풀륫이 전공이시고, 오카리나 등 부는 악기를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 두 분은 이미 아힘나 운동본부의 사무국장이며 평화학교 교사인 김령순 선생의 언니가족으로서 서로 잘 알고 있던터라 새로 오셨지만 아이들과도 매우 익숙한 사이가 되었답니다.

오는 5월 4일에는 아힘나 평화학교 바로 옆에 있는 두둘기 쉼터공원에서 주일 오후 3시부터 멋진 아시아 가족들을 위한 다문화마을콘써트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낳고 자란 아이들, 한국 남쪽에서 자라온 아이들 북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안성 아힘나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그리고 안성의 이주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안성 삼죽 마을 사람들을 모시고 5월 4일 주일 오후 3시부터 노래와 연주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눌 것입니다.

한신대 선호균선생은 색소폰을 연주해 주실 것이고, 84 이정택님은 요즘 푹 빠진 오카리나를 연주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KIS 교사 중 미국 원어민 교사는 첼로연주를, 아힘나 풍물강사이자 놀이패 광개토의 권준성 일당은 1시간 가량 풍물공연을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린이 날을 앞두고 아시아, 가족, 평화, 축제 등을 떠올리며 방과 후 KIS 아이들과 아힘나 아이들은 많은 연습을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에서 실시하는 45일간의 한*일*재일 청소년들의 공동연수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안성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 평화학교에서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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