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린 뒤 아침이면 풀들은 제 몸에 있는 물을 내어놓는다. 일액현상이라고 한다.
필요한 것 이상을 갖지 않는 자연, 그러니 자연의 법칙을 따라 살아가면 비만이 없다. 그들을 보면 마치 노동자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건강한 땀방울을 보는 듯하다.
오로지 자기만을 위해서 쌓아놓는 '부의 축적'이 목적이 되고, 성공이라고 불리는시대를 살아간다.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을 배려할 줄 모르는 세상, 그들을 실패자라고 낙인찍는 세상은 허무한 것을 추구하는 세상이다.
봄을 기다리며 나는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무엇이 보고 싶은가? 내가 보고자 하는 것, 보는 것이 마음 한 켠 따스하게 하는 것들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