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지위의 사람들만 그림에 등장할 수 있었던 시절에 카라바조는 보통 사람들을 과감히 중요 인물로 그렸다. 저 꾀죄죄한 옷차림과 지저분한 얼굴, 그리고 깊은 주름들 - 제자들의 삶이 그랬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들에게는 그들이 낯설지 않다. 의심으로 고뇌하는 도마의 손을 주님이 잡아서 끌어다 댄다. 도마는 때 낀 손가락으로, 옆 사람들은 눈을 부릅뜨고 주님의 부활을 훑는다. 그리고는 뜨거운 고백 -“나의 주님!” - 2007. 4. 22 주보 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