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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봉사

김은숙 (서울북노회,생명교회,집사) 2012-02-20 (월) 11:13 12년전 1881  

토요일이던 그제 아침에 남편은 동대문에 있는 동부시립병원을 다녀왔다.
매월 첮째, 세째주 토요일이면 우리 생명교회 남신도들이 그 병원으로 목욕 봉사를 간다.
남편처럼 한 달에 한 번만 가는 경우도 있고 두 번을 모두 가는 분들이 더 많다.
그곳은 이름 처럼 시에서 운영하느 곳으로 환자들은 주로 차상위 계층이나 노숙자들이 대부분이라 돌보아 줄 사람이 없다.  남자들은 또다른 남자들을 씼겨 주는 한 부분을 담당하러 간다.
남편은 다녀 오면 비교적 소상하게 그날 씼긴 사람들의 모습이라든지 병실 분위기, 어떻게 씼겼는지를 이야기 한다. 몸과 마음이 병들고 지친 그들이 정상적인 환자 (? )들과 같을리 없다.
펴지지 않는 손은 때로 절어 있고, 차갑게 경직되어 있는 몸은 뜨거운 물에 풀려 스스로의 자율 신경의 통제를 벗어나 목욕 중에 그만 대소변까지 배설 하고 만다.
그런 이야기는 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어 지는데 아이들은 듣는 괴로움을 실없는 웃음으로 얼버무린다. 그런데 어쩌랴... 그들이 오래전에 자신이 이런 지경에 오리라고 상상 했었을까?
또 그 누군들 늙고 병들면, 그 처지는 조금씩 다를지언정 우리의 육신이 우리 의지를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하겠는가 말이다.
씻기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삶의 겸허함을 배운다. 무상함과 속절없음 까지도....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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