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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삶

허준혁 (서울북노회,한남교회,목사) 2012-02-23 (목) 17:12 12년전 1756  

기청 활동을 하며 연을 맺은 생태공동체 운동본부에서 생명 살림 이야기를 적는다기에 재미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저일 줄을 몰랐습니다. 유근숙 목사님의 연락을 받고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하겠다고 했는데 자신감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아직 신앙도 부족하고 배움도 부족한 제가 얼마나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짧게나마 삶을 서로 나눈다는 것이 참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수줍게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불편한 삶...

저는 기독교인의 삶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종이컵을 쓰지 않는 것, 일반 용지보다는 재생지를 사용하는 것, 일회용 비닐봉지를 쓰지 않고 쇼핑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 모두 귀찮은 입니다. 예전에 불의한 일을 서슴지 않는 대기업의 제품을 쓰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누이의 생일이 있었는데 선물을 사려고 하니 영 쉽지 않았습니다. 선물이기에 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었고 저의 신념에도 어긋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선물을 사겠다고 갔던 명동에서 3~4시간 동안을 헤맸습니다. 결국 누이에게 전화하니, "**상품권이나 사와!"라고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결국 ** 상품권을 사고 돌아오면서 참 쉽지 않은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왜 이렇게 불편하게 살았던 걸까요? 아마도 옳다고 생각한 일을 끝까지 실천해보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즐거운 축복도 주시지만 우리가 괴로워하는 축복도 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가 괴로울지언정 하나님께서 만든 이 세계에는 좋은 일일 것입니다. 앞으로 더 괴로워질 인생의 나날이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만큼 하나님께서 만든 창조세계가 행복해진다면 군말없이 감수하겠습니다. 불편한 삶, 그까이꺼 뭐 살아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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