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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이 무너지네

허영숙 (기타,광명교회,집사) 2012-03-12 (월) 21:26 12년전 1761  

오늘 12일은 내가 생명살림이야기를 이어나갈 차례.

아침부터 게시판을 들락거렸다.
(9,10,11일의 이야기는 계속 비어 있는 그대로이다. )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귀촌아줌마의 '생명살림수다' 를 떨 참이었는데

좀처럼 입이 열어지지가 않는다.

자꾸만 제주강정마을의 참상이 눈앞에 어른거려서 말문이 막히고 생각이 멈춘다.
(어쩌면 9,10,11일의 이야기도 그래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



떨치고 일어나 우리집 강쥐 두녀석을 앞세우고 산책을 나갔다.

앞집 주영이네 빈 채마밭에 쓰레기를 태운 찌꺼기가 남아 있다.

타다만 비닐슬리퍼와 까맣게 그을린 빈 캔 두 개가 나동그라져 있다.

한숨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 동네앞, 멋진 풍광을 선사해주는 너른 저수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람부는 꽃샘추위속에서도 낚시꾼들이 드문드문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

그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는 드물지 않게 여기 저기 눈에 띈다.

화가 날뿐만 아니라 욕까지 치밀어 오른다.

 

제주 강정마을의 그 참담한 모습들이 다시 떠오른다.

채마밭과 저수지를 더럽히는 부당한 쓰레기 몇 점에도 이렇듯 화가 나는데

제주...

그 아름다운 섬을 그토록 더럽히고 망가뜨리다니!

그리고 義怒를 표현하는 의로운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막다니!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진다.

 

" 주님, 저들은 저들이 하는 짓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


......

 

주시는 대답을 기다리면서

내일은 먼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소주병과 부탄가스통, 그리고

주영이네 밭에 나뒹굴고 있는 타다만 비닐슬리퍼와 빈 깡통들을 거둬 와야겠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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