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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이 운다, 벽을 치워라!

김민수 (서울북노회,한남,목사) 2012-03-13 (화) 09:16 12년전 1943  

지난 해 11월, 강정마을을 방문했을 때 담은 사진들입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조금 지난 지금, 구럼비바위는 제주해군기지를 추진하는 해군과 현정부에 의해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제주해군기지의 필요성홍보와 보수층 집결을 간절히 원하는 조선일보는 이제는 북한도 모자라 중국, 이어도까지 언급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악한 일을 하는데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선한 일을 한다는 이들은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주노회장 이정훈 목사님이 구속되었습니다.
이번 구럼비바위 폭파와 성직자들의 구속은 부메랑이 되어 제주해군기지를 찬성했던 이들과 현 정부에게 돌아갈것입니다. 이미 몇 차례의 폭파로 구럼비바위가 손상되었지만, 끝난 것이 아니라 상흔을 남기고서라도 지켜져야할 것입니다.

구럼비(까마귀쪽)라는 말은 제주도에 흔한 까마귀쪽나무(구럼비낭)에서 왔다고 합니다. 강정마을 해안에 까마귀쪽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까마귀쪽나무는 방풍림으로 제주 전역에 심겨져 있으니, 흔하디 흔한 나무입니다.

그런데, 해군기지를 밀어부치는 이들은 구럼비바위의 유래가 그러하니 구럼비바위는 제주의 흔하디 흔한 바위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새빨간~거짓말입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강정마을, 구럼비를 살리는 일일까요?
기도란 무엇일까요?

총선을 앞두고 강정으로 달려가는 정치인들의 꼬락서니도 보기 싫고, 그것을 빌미삼아 영웅노릇 한 번 해보려는 이들도 꼴보기 싫고, 그저 진심으로 그를 사랑해서 묵묵히 그곳을 지키고자 헌신하는 이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악이라도 구럼비바위를 지켜내는 일이라면 연대를 해야겠지요.


공사장 가림막...철조망...
벽을 치우고 붉은발말똥게와 맹꽁이 개구리...한 여름 밤, 파도소리와 개구리소리가 어우러진 합창을 들으며 밤하늘의 성성한 별을 바라보다 새벽이슬 맞고 깨어나는 꿈...그 모든 것 다시 시작될 날 올 것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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