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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허준혁 (서울북노회,한남교회,목사) 2012-03-22 (목) 22:09 12년전 1722  

요즘 차인표씨의 기부가 힐링캠프에 방영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컴패션이라는

구호단체의 결연 신청자가 늘었다는 소식이 온라인 상으로 전해졌다. 참 본이 되는 배우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을 옮겨보고자 한다. 호스트들과의 대화 중에 새터민

강제북송 문제가 나왔다. 차인표씨는 자신의 유년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함께

울어주는 것 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마당에서 놀다가 땅과 현관 중간에 난

창문에 얼굴을 넣고 캄캄한 지하 공간을 봤다고 한다. 그런데 얼굴이 빠지지 않아 무서웠다고

했다. 그런데 울음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 울어도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형이 자신을 대신해 동네가 떠나가라고 울어주었다고 했다. 그 울음을 들은 어머니가

달려와 자신을 꺼내주었다는 이야기였다. 어쩌면 캄캄한 공간 속에서 아무리 울어도 소리가

바깥으로 새나가지 않았던 유년시절의 자신이 바로 새터민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느꼈단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대신해 울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짠해졌다.

"울음소리조차 바깥으로 퍼져나가지 않는 모든 인간, 동물, 식물 등" 나는 그들의 아픔을 위해

얼마나 대신 울어주었던가...  과제를 핑계로 시국기도회조차 참석하지 못한 나는, 피울음을

토하고 있는 제주 강정의 바위들을 위해 나는 과연 무엇을 했던가. 대신 울어주기라도 했던가.

신앙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분열적 삶이 지속되면 나중에 나는 어떻게 될까... 일상 속에서

분노하고 슬퍼하지만 거기서 멈추는 나는 과연 누구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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