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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삶을 사신 목사님이 그립습니다

유근숙 (서울동노회,생태공동체운동본부,목사) 2012-03-28 (수) 00:05 12년전 1810  
25일(주일)이 내 글당번 날이다. 다음 달부터는 젊고 참신한 윤병희전도사가 이 날짜에 글을 올리기로 했으니 조금 자유로워졌다.

아침부터 서둘러 교회로 향했다. 오늘 청년주일 예배를 드린다고 딸이 수선을 떤다. 성가대에도 서야하고 성서봉독도 해야 한다나? 청년들에게 어떻게 신경을 써야 청년회가 재건될 수 있을까 ? 새로부임한 김건호전도사가 안쓰럽다.

오후에 송암교회에 갔다. 50주년, 희년을 맞는 교회의 분위기는 잔치집이다. 동시에 3월에 가신 박승화목사 3주기 추도식까지 교회에서 신경을 써 준다고 한다. 평소 후배를 사랑해 주시던 선배님의 사랑과 열정을 잊지 못하고 매년 추도예배에 참석을 했다. 화면으로 평소 활동하시던 모습을 보니 더 그립고 눈물이 난다. 먼저 가셨지만 아직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목사님을 추모하고 그리워 눈물짓는다면 정말 복받은 분이시다.

열정적으로 사신 목사님을 나는 늘 부러워했다. 목사님은 열정적이셨기 때문에 집중력도 뛰어나셨고 창조적이고 희생적이며 자유롭게 일하셨다. 불편한 것 욕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다. 목회와 교인들, 후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넘치셨다. 지역사회를 위해 종교연합바자, 노숙인들을 위한 급식, 샤워시설, 특히 교회당을 개방해서 근처 학교학생들이 피아노를 연습하도록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별히 여신도교육원 풍물팀이 1995년 결성되어 오랫동안 송암교회 기도실에서 연습을 했었다. 많은 교인들이 불평을 하면 이렇게 말씀하셨다 " 내 집무실에서 이렇게 시끄러운데도 참는데 어쩌다 한번 오시는데 왜 못참느냐"고 하면서 우리를 늘 감동시키셨다. 언젠가  목사님 집무실에서 앉아 있자니 풍물연습하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게 시끄러웠다. 그래도 목사님은 다 감수하면서 우리를 격려했었다. 보통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생태공동체운동본부에서 일한지 7개월이 다 되간다. 목사님의 열정이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강정 구럼비바위의 통곡을 해결하는 일, 총선을 잘 치루는 일, 불펀함을 감수하고 정의와 평화를 이 땅 위에 세우는 일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사순절 해결해야 할 많은 시대적 과제 앞에서 목사님이 더 그리워진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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