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윤혜숙 (경기노회,주민,신도) 2012-06-05 (화) 18:24 11년전 2236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우리를 이 자리로 모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핵 없는 세상을 꿈꾸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오늘 고리원전1호기 현장
앞에서 결단의 시간을 갖는 중요한 순간에 우리를 택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동안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휴식해야할 밤을 주셨지만, 휘황찬란한 빛으로 밤을 몰아냈습니다.
여름에는 냉방에 긴팔 옷을 입고, 겨울에는 난방에 반팔 옷을 입고 사는 일들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거역하는 일임을 깊이 숙고하지 못 했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후쿠시마사고로 피폭된 10살짜리 여자 아이의 증언이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4번이나 학교를 전학하면서 왕따를 당할까 무섭다면서…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결혼은 할 수 있을까요?
아이는 낳을 수 있을까요?
담담하게 묻는 그 아이의 물음이 더욱 우리의 가슴을 죄어왔습니다.

 반경 30KM내에는 출입할 수 없어서 3월에 사고 난 시신들을 6개월이 지난
9월에서야 자위대가
들어가 수습할 수 있었던 그곳은 전쟁터보다 더 참담한 땅,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었습니다.
 

후쿠시마를 지켜보며 여러 나라가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원전을
폐기
하고 대체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는 이 때, 한국은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 1위
이며 안전성에서도 위험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핵발전소의
확대와 수출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치 후쿠시마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발전소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치 남의 일처럼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주여, 이제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핵 없는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핵에너지와 핵무기와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크고 작은 방법
으로...
조직하고, 증명하고, 방송하고, 배우며, 가르치고, 후원하며, 처분하고,
행진하고,
평화를 노래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우리의 이 작은 몸짓과 좌우 날개에 힘을 주셔서 모두가 함께 만드는 핵 없는
세상이 꿈이 아니라 현실로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오늘 원자력 발전의 현장에서 드리는 모든 순서마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셔서
결단하게 하시고, 우리의 이 기도와 실천의 행진이 지속되게 하옵소서.

생명의 근원이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고리원전1호기 폐쇄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기도회에서...기도를
   맡았습니다.)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