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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는 사람 되기!

황현주 (충북노회,충주중앙/여신도회전국연,목사) 2012-08-01 (수) 00:40 11년전 2055  

올림픽 열기로 인터넷과 티비, 신문 등 제가 접하는 모든 매체에서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를 실어 나르느라 난리입니다.

이번 주일 교회학교 아이들에게는 박태환 선수의 수영 소식을 전하며

하나님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 하는 분이라고 등등..

'일등만을 기억하지 말자'며 설교를 했지만... 쩝

왜 이리 금메달을 놓치면 아까운지..

저 또한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물들었음을 느끼며 씁쓸했습니다.


 

인터넷의 한 기사 중 <타임>지에서 선정한 역대 올림픽 개막식 중 최악은 무엇인가를 손꼽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필이면 88년 서울올림픽이 일등을 차지하였는데,

그 이유로 개막식 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순간

평화의 상징으로 날린 비둘기들이 주변을 맴돌다 성화대 주변에 앉아있었는데,

의도되지 않게 성화불에 의해 죽음을 당한 모양이었습니다.

당시 우리의 심리로 보면 

전쟁 후 한국의 재건을 알리는 너무나도 큰 행사였기에

예상치 못한 비둘기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을 거라 생각이 들면서도

인터넷 창을 닫는 저의 입맛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조금 전,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를 보았습니다.

다른 여러 이야기도 나왔지만 유독 눈에 한 구절이 들어오네요.

우리 선조들은 여름이 되면 짚신을 다른 때보다

조금 헐렁하게 여유를 가지고 만들어 신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걷다가 밟게 되는 작은 벌레도 죽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신발을 심음으로서

작은 생명체도 보호하고자 했던 작은 배려였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도 마당에 함부로 버리지 않으시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겹쳐 지나갑니다.



생태, 자연, 에코, 환경...

함께 떠오르는 말들 입니다.

조금은 여유있는 이 계절...

생태적인 삶을 위해, 뭔가 큰 것을 해야만 할 것 같았던

전투적이었던 저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고

주변, 특히  내 발밑, 내 주변부터 살피고

누군가 숨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할 줄 아는

제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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