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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다녀왔습니다

김은숙 (서울북노회,생명교회,집사) 2013-08-01 (목) 00:21 6년전 1385  
'밀양 송전탑건설 백지화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기도회'가 자난 7월 30일 화요일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와 부산 기독시민 연대 주최로 밀양시 부북면 평밭 마을에서 있었다.
1부는 밀양 송전탑 건설 백지화를 위한 생명평화기도회로 이루어졌고, 2부는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로 마무리 되었다.
마을을 지나 시위의 현장인 화악산 입구에서 서울서 타고 온 버스에서 내려 삼삼오오 승용차 봉고로 갈아타고 10여분 정도 오르니 비와 해를 가릴 차일과 비닐 하우스가 쳐진 넓은 마당에서 땡볕에 그을린 할머니들이 서울과 경상도 일대에서 오늘 기도회에 참석한 회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765kv out'란 글자 아래 송전탑 밑에서 절규하는, 뭉크의 그림을 패러디한 프린트 티셔츠가, 그간의 지난하고 절박한 싸움을 말해주듯 할머니들의 몸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76만 5천 볼트의 고압 전류가 어느 정도의 에너지인지를 소위 전문가가 아닌 우리들은 실감할 수 없었지만,티셔츠 위에 프린트 된 그림과 구호는 전기의 강력한 위력과 그에 대한, 또한 민초들의 강렬한 저항을 보여주고 있어 그저 위태로울 따름이었다.
'오소서 오소서 정의의 임금,평화의 임금, 창조의 임금 우리가 한 몸 이루게 하소서'의 노래로 시작된 예배는 공동의 기도문 낭독과 성명서 채택을 하는 시간, 갑자기 내린 소낙비와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말이 그저 수사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성명서와 설교 말씀에서도 언급하듯이 이 문제는 단지 밀양에 송전탑을 짓지말라는 차원을 넘어선, 핵에너지의 위험성과 그 잘못된 결과가 인류의 생존권까지도 위협하는 문제라는데에 그 심각성이 있다.
또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정부와 한전이 주민들에게만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고 있어 우리 사회의 힘없는 약자들이 국가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서글픈 현실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이땅에서 살다 죽고싶다는 할머니들은 오랜 싸움에 지쳐있기보다는 그저 이 길고 긴 싸움이 일상이 되었다는 듯이 비닐 하우스 앞에 커다란 솥단지 2개를 걸어 놓고 밥도 해먹고 평상에 앉아 왜 탈핵을 해야하는지를 토론하며 그렇게 의식화 되고 깨어나고 있었다.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 앞에서 그동안의 싸움 경과 보고도 하고 호소도 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평생 살며 겪어보지 않았던 일에 온 몸으로 부딪히며 저항하고 있었다. 같이 사진 찍고 손을 맞잡고 둥글게 서서 격려의 노래와 인사말에 환하게 웃음으로 화답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참 예뻐 보였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자들의 발랄함이 도리어 국가를 조롱하고 있었다.
창세기 3장 1 - 3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 야훼 하나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제일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 하나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정말이냐?"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먹되,
죽지 않으려거든 이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따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 "
이날 이 말씀으로 행해진 설교의 제목은 ' 절대적 한계는 지켜져야 옳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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