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동체운동본부가 함께 연대하는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와 <촛불교회>가 함께
탈핵기도회를 공동주관하여 드렸습니다.
..일시: 2019년 12월 12일(목) 19:00
..장소: 원자력안전위원회 앞
공동기도
#1.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기억합니다. 벌써 5년이 넘도록, 고향을 떠나기 위한 싸움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거짓말에 속아 안전하다고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땅과 공기, 그리고 물이 오염되어, 숨쉬는 것만으로도, 땅에서 난 것을 먹는 것만으로도 피폭을 당했습니다. 몸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의의 하나님, 우리가 전기로 사용한 핵연료가, 고준위 핵폐기물로 변하여, 핵발전소 지역을 다시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에 무관심했습니다. 핵발전으로 피폭당한 지역에 다시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또 들어서고, 그렇게 핵의 위협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할 굴레가 만들어졌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우리는 그 고통의 굴레에 월성주민들을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시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기도하며 행동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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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증언에서 월성 주민의 아픔을 전해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소변검사를 받았는데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물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삼중수소가 검출되도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괜찮은가요?"
이에 원안위는
"... 피폭되셨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가능한 빨리 지역을 떠나십시오."
절망에 찬 할머니가 다시 물었습니다.
"나는 갑상선암 제거수술을 받았는데, 우리 손녀도 그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
아무 말 못하는 원안위를 앞에 두고 할머니는 대성통곡을 하셨다는,
임준형 간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현장증언이 참가자들의 가슴을 깊이 찔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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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주민들은 지금도 5년째 투쟁 중입니다.
월성1호기 노후원전을 폐기하기로 법원판결도 나있지만,
자유한국당의 격렬한 반대로 폐로 폐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월성 주민은 위의 할머니와 손녀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그 어떤 언론도 알리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10만년 동안 고준위 핵폐기물을 저장하여 처리할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폐로하기로 한 월성1호기는 하루속히 폐쇄하고 월성2,3,4호기도 조기폐로해야 합니다.
그리고 월성 주민의 안전을 위한 이주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탈핵기도회였습니다.
이 기도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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