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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반대 릴레이 금식기도 이어 4대강 순례 돌입-에큐메니안

관리자 2010-10-19 (화) 10:26 8년전 1424  
4대강 반대 릴레이 금식기도 이어 4대강 순례 돌입
[동행취재]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단, 용진교회에서 양수리까지
2010년 10월 12일 (화) 18:30:59 신용철 기자editor@ecumenian.com

 

   
▲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단> 일행이 11일 오후 경기도 팔당 금식기도처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인도자의 안내를 듣고 있다. ⓒ 에큐메니안 신용철 기자
진보성향의 개신교 목사들이 지난 2월 17일부터 이어왔던 237일 동안의 릴레이 금식기도를 마무리 짓고  4대강 사업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하며 11일부터 약 한달 여 간의 순례길에 나섰다.

 

서울 대한문 앞에서 4대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이 하나 되어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4대강 개발 반대 기도회를 열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로 인해 결국 이들이 택한 것은 걸으면서 자연에게 참회하는 순례였다.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단은 떠나기에 앞서 11일 오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한 용진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창조 동산을 잘 돌보고 지키는 일은 창조주의 명령이자 요청"이라며 "온 천하에 4대강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생명의 강의 그대로 흐르도록 4대강 사업을 중단하는 일에 함께 하겠다"고 결단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는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설교를 통해  "기장의 역사는 고난 받는 역사와 함께 늘 있었다"며 "기장이 인권의 향상을 위해 일해 왔듯이 지금은 하나님 만드신 자연을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배 목사는 "현 정부들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이제는 분주한 오후의 나라로, 삼천리 금수강산이 삼천리 공해강산으로 바뀌었다"며 "탐욕 개발론자들이 막개발 난개발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한다. 현 정부가 본격적으로 4대강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들이 하는 일이 비록 세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지극히 작은 일일지라도 이 땅에 하늘나라가 임하는 거룩한 행동이 될 것임을 확신 한다"며 "이번 순례 기도를 통해 한반도를 생태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만드는데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기도회가 끝난 뒤, 순례단 50여명은 첫날 용진교회에서 약 6Km를 걸어 두물머리 천주교 기도처까지 순례를 진행했다. 이들은 천주교 기도처를 가는 도중 수백일 동안 릴레이 금식기도를 이어왔던 팔당 금식기도처에 잠시 머물어 결의문을 낭독했다.

 

순례단은 결의문에서 "민족의 숨결과 함께하며 정의와 생명, 공동체를 가슴에 품고 일하는 기장교회는 '생명의 젖줄인 4대강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는 뜻에 공감하며 이를 위해 발걸음 내 딛는다.  아름다운 강물이 인간의 탐욕으로 파헤쳐지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목회적 양심과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뜻을 모아 시대의 부름에 나아간다"고 밝혔다.

 

첫날 순례 길에 함께 동행 한 안승남(46) 구리시 도의원은 "걸으면서 마음이 답답했다. 오죽했으면 성직자들이 4대강 반대 순례를 떠나겠냐"며 "4대강 사업을 막겠다는 성직자들과 국민들의 바람들이 이뤄지길 바란다. 나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4대강 삽질 사업을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준권(62)씨는 이날 순례에 부인과 동참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기농단체 정농회(正農會) 회장이기도 한 그는  "기장농목(한국기독교장로회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과 서로 협력하는 관계"라며 "이번 순례가 이 세상을 맑고 바르게 하는 것이라 생각해 시간을 내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도회 전국 연합회 소속인 한아무개 장로도 순례에 함께 동참하는 이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없는 나라돈으로 자연이나 파괴하고 있다"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나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첫날 순례 도착지인 양수리 두물머리에서는 237일 째 매일 미사를 드리고 있는 천주교 신부들이 순례단을 반갑게 맞아줬다.

 

윤종일 의정부 교구 신부에 따르면 현재 천주교는 경기도 권만 하더라도 서울, 수원, 의정부, 인천 등 권역별로 배치되어 매일 4대강 반대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불교도 범 종단 차원에서 4대강 반대 입장을 보이며 행동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에서는 기장교단만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 비교되는 부분이다.

양기석 수원교구 신부는 "생물의 존엄성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과 함께 천주교 신부들도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며 "함께 기도하면서 하느님이 진정 바라시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순례단에게 당부했다.

 

김연수 예수회 신부도 "이명박 대통령님께 감사하다. 왜냐하면 언제 이렇게 많은 목사님들을 만날 수 있겠느냐"고 농담을 건넨 뒤 "이 일이 하느님의 사업이기 때문에 개신교와 천주교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물머리 천주교 기도처에서 진행된 순례 도착 기도회에서 김창규 목사(66. 청주 나눔교회)는 "1970~80년대 유신독재시절에도 기장 목회자들은 불의에 항거하며 분연히 조국의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며 "오늘날 강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민중들이 4대강 개발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사순절 기간에 용진교회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깨달은 것이 있다"며 "하나님께서 조국의 남북통일과 끝까지 자연 그대로의 강을 살리는데 기장 교단을 사용하시는 것 같다. 시몬과 안드레처럼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기장 교단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순례단은 △한강(11~14일) △금강(20~22일) △낙동강(25~29일) △영산강(11월1~5일)을 지나 다음달 5일 전남도청 앞에서 순례 여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장 소속 교회와 마을회관 등에서 숙식 하며 매일 오전 9시 출발기도회 이후 순례를 시작, 오후 5시까지 기도와 수행 등으로 자기성찰을 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4대강 사업의 잘못된 것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순례단은 12일 이포보를 출발, 여주보와 부처울습지를 지나 15Km를 걸어 현재 여주읍 천송교회에 머물고 있다. 13일엔 소양천을 출발 영월루, 신진교 붕괴현장을 거쳐 도리 마을회관에서 일정을 마치며 14일엔 청미천, 흥원창을 지나 섬강교에서 도착기도회를 하며 한강 순례일정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기장농목총무 박승규 목사 010-5612-8125, 기장생태본부사무국장 강서구 목사 010-6822-0049)

양평 = 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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