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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둘째날 기사(광주드림)

관리자 2010-11-08 (월) 11:43 13년전 2171  
“자연 그대로의 환경 죽이고 토목공학적 리모델링 확인”
‘4대강 반대’ 개신교 순례단 영산강 입성
“공사를 그만두는 그 시점에서 강은 산다”
채정희 good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0-11-03 07:00:00
▲ 2일 `4대강 삽질 반대’ 깃발을 들고 순례에 나선 기독교 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이 영산강 산동교 구간을 걷고 있다.

 정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종교인들의 참여가 활발한데, 천주교·불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개신교 목회자들이 집단 순례에 나서 4대강 반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일 기독교 장로회 소속 목회자 20여 명이 ‘4대강 사업 반대’ 깃발을 들고 영산강 광주시 구간(첨단지구~풍암정~유촌동)을 걸었다.

 지난달 11일 한강을 출발, 20일 금강, 25일 낙동강 구간에 이어 1일 영산강에 이른 순례단이다. 영산강 구간 순례는 5일까지 계속되는데, 이날 순례는 둘째 날 코스에 해당한다.

 기독교 장로회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소속인 이들은 “생명의 젖줄인 4대강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고행길을 자초했다.

 경기도 팔당 유기농단지 보존을 위해 237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한 뒤 “여기서만 머물 수 없다”는 자각에 따른 행동이었다.

 그렇게 순례에 나선 게 지금으로부터 20여 일 전. 이 기간 동안 직접 눈으로 목도한 4대강의 현실은 처참했다.

 “서울시 한강 구간은 거의 준설이 완료됐더군요.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해서 반대 행렬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4대강 전 구간을 걸었던 윤병민 목사의 소회다.

 “반면 충남의 금강 구간은 반대 깃발에 대한 호응이 뜨거웠다”는 게 윤 목사의 덧붙임이다. 지자체장의 입장에 따라 주민의 의식도 갈려 있음을 보여준다.

 낙동강 구간 역시 처참하긴 마찬가지. “함안보 건설 현장에선 이미 있는 습지를 걷어낸 뒤에 다시 습지를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강희 목사는 “경북 예천의 회룡포나 안동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물길도 준설을 피할 수 없는 처지”라면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토목공학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영산강 구간 역시 지금껏 걸어왔던 강과 다를 바 없음이 자명한 터. 한 목사는 “어제 담양 용소에서 출발, 오늘 광주시 구간을 걷고 있는데 영산강 역시 곳곳이 파헤쳐지긴 마찬가지였다”면서 “그동안 강을 느껴보지 못했고, 너무 소홀하게 바라봤다”고 자책했다.

 순례단의 자각과 반성은 5일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기도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영산강 구간의 끝 지점인 이곳에서 순례는 멈추지만, ‘4대강 사업 반대’ 투쟁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임을 다짐하는 자리다.

 순례를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는 김성주 목사는 “순례 기간 보고 들은 것을 기독교, 그리고 일반 시민에게 알려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앞으로의 활동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공사가 아무리 진행되도, 그만 두는 그 시점에서 강이 산다는 게 순례에서 깨달은 진리”라고 정리했다.

 순례단의 기록은 다음 카페 ‘기장 전국농목’(cafe.daum.net/prokfm)에서 살펴볼 수 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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