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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소식]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21-05-21 (금) 13:29 2년전 799  


2021년 5월 2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회윈교단 및 연합기관 대표들이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서"를 공표했습니다. 

이 선포식에 총회장 이건희 목사와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택규 목사가 참여했습니다. 

1. 일시 : 2021년 5월 20일(목) 오전 11시
2. 장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3. 내용 : 회원교단 및 연합기관 대표들(총회장, 기관장)이 선포식을 통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을 향한 한국교회의 의지를 천명하고, 향후 10년간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나설 것을 선언하며 전국교회의 동참을 호소함.




              왼쪽부터 이택규 목사(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총회장 이건희 목사,  
              인영남 목사(한국기독교학생회총연맹 부이사장), 박진규 목사(국내선교부 부장) 



<선언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문

수많은 전문가들이 10년 이내에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생태계의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대부분의 생물 종들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도 보장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류 스스로가 자초한 기후위기에 직면하여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들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오늘 우리는 한국기독교계의 목소리를 모아 절박한 심정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을 선포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고백: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의지하며 온 마음을 다해 서로 사랑하는 관계 안에 있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관계의 하나님이 사랑으로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지구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창조하셨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사랑과 자유의 하나님께서 인류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이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든 생태계가 그러하듯이 우리 인간도 형제자매 피조물들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유기적 존재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형제자매 피조물들을 존중하고 보호하므로 창조세계를 보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참회: 우리의 잘못을 참회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창조보전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이 먼저 기후위기에 대해 책임이 있음을 하나님과 국민 앞에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합니다. 지구생태계 파괴와 피조물의 희생을 담보로 얻은 경제발전을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착각하였습니다. 교회를 건축하고 사용하는 일에 있어서 에너지 소비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잘못을 회개하며 기복신앙에 취한 채 영혼구원만을 강조하고 이 땅의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일에는 무관심했던 지난날의 죄악을 참회합니다.


진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진실을 직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장사꾼의 소굴로 만들고 있는 당대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역사적 모범을 따라 다시 돌이켜 오늘의 현실을 직시합니다. 자연을 희생시켜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 시스템과 인류의 과도한 개발과 과소비로 인한 기후위기는 지구생태계와 인류사회 모두를 위기에 빠뜨린 당면한 현실입니다. 전 세계에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또한 인류의 과도한 탐욕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주거지가 파괴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지구생태계와 인류사회 보존을 위해 온실기체 감축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소비자와 시민사회는 온실기체 감축을 위해 과도한 욕심을 내려놓고 적절한 소비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야 합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정책, 기업의 상품생산과 판매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는 2020년 9월 국회가 통과시킨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문’과 2020년 10월 정부가 천명한 ‘2050년 탄소중립’을 환영합니다. 정부와 기업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실기체를 줄이기 위해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기후위기 준비를 미루자는 목소리를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온실기체를 만들어내지 않는 경제체제로의 전환이 늦어질수록 한국의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최근 미국과 EU가 주축이 되어 논의하고 있는 탄소국경세금제도가 도입되면 한국은 미국, EU, 중국과의 교역을 위해서만 2023년에는 6,100억 원, 2030년에는 1조 8,700억 원에 달하는 탄소국경세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요구: 우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요구합니다.

우리는 공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자 한국시민사회의 일원으로 기후위기 극복에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부, 국회, 기업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정부와 국회는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조속한 시일 내에 수립하고 온실기체 감축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조속하게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둘째, 정부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수동적으로 따라가지 말고, 생명을 파괴하는 경제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여 제시하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기후악당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신 기후 세계체제에 새로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각 정당과 기업이 거국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석탄발전소 중지, 내연기관차 금지 등의 조치와 함께 자연재생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을 신속히 결정하기를 촉구합니다. 

  셋째, 기업들은 기후위기 대응책 마련이 기업의 생존에 필수조건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온실기체를 감축하는 생산 유통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합니다. 


결단: 우리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결단합니다. 

우리는 한국기독교를 대표하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첫째,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의 기후위기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각 교단과 지역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기후위기 비상행동 플랫폼 사업을 시행하겠습니다. 

  둘째, 우리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목회 매뉴얼을 개발하여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생활과 일상생활, 사회조직 속에서 탄소 저감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겠습니다.

  셋째, 우리는 세계교회와 함께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JPIC)이라는 에큐메니칼 신앙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연구자, 신학자, 기독시민운동그룹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우리는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중요한 선교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구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위해 출범한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과 <생태정의아카데미>와 연대하여 국내 기독교대학교 및 신학대학교에서 기후위기시대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 양성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2021년 5월 2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경호
총무 이홍정

회원교회 교단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정호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이건희 총회장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장미선 총회장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유영희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회원연합기관 대표
기독교방송(CBS) 한용길 사장
대한기독교서회(CLS) 서진한 사장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채수일 이사장
한국YMCA전국연맹 송인동 이사장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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