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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 마무리기도회 결의문과 순서지

관리자 2010-11-04 (목) 12:49 8년전 1814  
 
<결의문>    4대강 순례기도를 마치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23:1-3)
 
생명과 평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살아왔던 우리 기독인들은 생명의 젖줄 4대강을 가슴에 품고, 느끼고, 아끼는 마음으로 순례의 길에 나섰습니다. “팔당 금식기도처”에서 237일 동안 간절한 기도의 행진에 이어 10월 11일 출발한 우리는 이곳 전남도청 앞에 서기까지 “흐르는 강을 멈추게 하고, 광기어린 삽질로 난도질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개발업자들"의 모습을 절박한 가슴으로 함께 걸었습니다. 우리는“서럽도록 시리고 아름다운 강산을 비상식과 불법, 탈법으로 도려내는 일을 지금이라도 멈추어야 한다."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또한 인간이 이렇게 자연 앞에 잔인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없고, 수질개선의 명분은 초라했습니다. 경제적 효과도 빛 좋은 개살구였습니다.
 
우리는 한강을 만났습니다. 여강길 은모래 금모래가 펼쳐진 곳, 번호를 달고 잘리거나 옮겨지는 느티나무, 버드나무, 강변 굽이굽이 사람과 새들의 마음 녹여주던 생태 숲과 습지는 사라지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준설로 유속이 빨라져 무너진 신진교는 4대강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나타날 중요한 교훈이었고,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 서식처는 사라졌으며, 표범장지뱀은 웅덩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준설한 모래들을 쌓기 위해 농지 리모델링을 한답니다. 농지가 일주일이 멀다하고 하나씩 거대한 산으로 변해갑니다. 역사와 문화를 단절시키는 모습이 이곳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금강을 만났습니다. 저녁노을 빛에 가슴이 설레던 부여보 윗자락은 지금이라도 중지해야할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구수한 이야기와 애환이 서린 고마 나루터, 구드레 나루터는 파괴되어가고 있었고, 곱디고운 금강의 백사장은 중장비의 먹잇감이었습니다. 또한 금남보를 보며 4대강 토목공사의 본 목적이 금강과 영산강에 있지 않고,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대운하에 있다는 것을 확신케 하였습니다.
 
우리는 낙동강을 걸었습니다. 낙동강 칠백리 강바닥 모래들이 강을 떠납니다. 세계적인 보존가치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절경의 하회마을 앞 모래들이 실려 갑니다. 바닥까지 보이는 초록빛 물이 휘감아 도는 회룡포 은빛모래도 물에 잠겨 사라진 답니다. 생태보존 가치가 있는 오리섬은 2M 높여 잔디를 깔고 놀이동산 만든다고 합니다. 가슴 아프게도 해평습지 철새는 포클레인 소리와 파헤쳐진 모래 틈바구니에서도 헤엄칩니다. 자연이 만들어 준 넓고 아름다운 습지는 없애고, 다시 인공습지를 만든다며 생색냅니다. 사람들 보기 좋으라고 한 곳인지 철새들을 위한 곳인지 모를 우스운 광경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낙동강 하구언 농민들의 처절한 사연은 반드시 이 공사가 중지되어야하는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영산강을 걸었습니다. 시원지 용소에서 시작한 맑은 물은 관방제림의 아름다움을 마주하였으나 이내 곧 최대의 오염원 광주천을 만납니다.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승촌보, 죽산보로 이어지는 하구언까지 눈물을 머금고 걸었습니다. 굽이굽이 나루터는 자전거 도로와 획일적인 운동장들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막으면 썩는다!"는 하구언의 교훈을 모르는 토목개발세력들의 무참함을 보았습니다.
 
4대강 곳곳에 펼쳐진 습지들이 파헤쳐지는 현장을 바라보며 우리는 울었습니다. 자연은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새가 살아가는 공간이요, 어머니 젖가슴처럼 모든 것을 품어온 생명의 근원 그 자체임을 알았습니다. 강의 재생능력을 좌우하는 모래형성의 근원을 말리는 준설을 보았습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으며, 홍수는 큰 강이 아니라 지천에서 일어나고, 정부가 약속한 일자리는 만들어지지 않는 거짓약속의 실상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훼손해도 괜찮단 말입니까? 임기 내에 마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도 졸속으로, 문화재조사도 졸속으로, 이제는 법을 고쳐가며 유린하고자 하는 속도전을 해야만 한단 말입니까? ‘제발 그대로 두라’고 하는 자연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4대강 토목공사의 중단과 전면재검토를 촉구합니다. 국민들을 향하여 포기하겠다던 대운하사업을 염두에 둔 4대강 사업의 속셈에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입니다. 4대강 순례를 마치며 이후로 강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고, 자연 파괴의 현실을 모든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입니다. 전국토를 뒤엎는 거대토목공사와 댐공사가 중지되는 그날까지 창조질서회복과 보존을 위한 십자가의 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멈추면 놀라운 속도로 회복능력을 보여주었던 자연을 믿기에 최후 99%의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멈추는 일에 나설 것입니다. 이에 우리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기도"를 마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생명의 강은 흘러야 합니다. 4대강토목공사는 멈추어야 합니다.
 
1. 강바닥 파헤치고 환경재앙 불 보듯 뻔한 댐건설은 중지해야 합니다.
 
1. 치수사업은 속도전으로 될 수 없습니다. 환경영향평가부터 제대로 실시해야 합니다.
 
1. 국민의 뜻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는 회개하라!
 
2010년 11월 5일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 기도회 참가자 일동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
 
마무리 기도회
 
 
• 일시 : 2010년 11월 5일(금) 오후 4시
• 장소 : 전남도청 앞
• 주관 : 한국기독교장로회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남신도회 전국연합회, 청년회 전국연합회,
기독교농촌개발원, 농촌목회자연대회의, 생명선교연대
• 주최 :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단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
마무리 기도회 (전남도청 앞)
 
인도 : 장관철 목사 (광주노회 교사위원장)
 
기도회로의 초대 / 인도자
 
여는 노래 / 힘 내라 맑은 물
손이 시리면 따스히 만져주마 추운 날이면 두 볼을 감싸주마
너무 힘들거든 내게 기대오렴 눈물나거든 내 품에 안기렴
냇물아 흘러 흘러 강으로 가거라 맑은 물살 뒤척이며 강으로 가거라
힘을 내거라 강으로 가야지 힘을 내거라 바다로 가야지
흐린 물줄기 이따금 만나거든 피하지 말고 뒤엉켜 가거라
강물아 흘러 흘러 바다로 가거라 맑은 물살 뒤척이며 바다로 가거라
 
기도 / 박의배 목사(전남노회 교사위원장)
 
성서 봉독 / 에스겔 47:9 / 인도자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생명의 노래 / 생명의 강을 지키는 4대강 순례단
 
하늘의 소리 / 한강희 목사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회장)
“생명의 강은 흘러야 합니다”
 
격려사 / 배태진 목사(총회 총무)
 
연대사 / 김옥진 목사(광주노회 노회장)
경과보고 / 윤인중 목사(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결의문 낭독 / 윤병민 목사(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정책위원장)
김경님 권사(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사회위원장)
 
결단 찬송 / 사랑과 평화를 위한 노래
1 하나님 뜻대로 이세상 창조하시고 우리의 평화 약속하신 주
자유와 평화와 사랑의 꿈을 위해서 우리는 모두 기도합니다
이세상 모두가 천사의 마음이라면 우리는 모두 행복하겠네
이세상 모두가 사랑과 평화뿐이면 우리는 기뻐 노래하겠네
어허야 어야디야 어허야 어야디야 어기야디야 어야디어차 어허야 어야디야
평화를 위해 우리모두 예수의 길을 걷게 하소서
 
2 하나님 당신의 정의와 사랑 평화는 우리의 가슴 일렁입니다
내려라 단비야 사랑의 꿈을 위해서 우리의 가슴 터져붓도록
이세상 모두가 정의의 마음이라면 우리는 모두 행복하겠네
이세상 모두가 믿음과 소망이라면 우리는 기뻐 노래하겠네
어허야 어야디야 어허야 어야디야 어기야디야 어야디어차 어허야 어야디야
해방을 위해 우리모두 예수의 길을 걷게 하소서
 
마무리하며 드리는 기도 / 다함께
 
순례의 걸음걸음 함께하신 하나님!
마음과 마음 모아 걷는 기쁨과 사명을 주심에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아름다운 강과 들판,
강물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상생의 현장에서 알알이 영글어 추수하는 농부의 마음을 만나고,
지치고 상처 입은 마음들을 헤아리며 함께 걷는 벗들을 만나게 하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강물 따라 이어지는 벗들과 어울림의 순간들이 건강함과 영적호흡의 깊이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는 흐르는 물을 막고, 강바닥을 파헤치는 어리석고 광기어린 인간의 욕심과 소통부재의 현장에서
강과 함께 삶의 터전 일구며 살아가는 백성들의 아우성을 들었고,
살고자 몸부림치는 작은 생명들의 탄식을 만나게 하시니 가슴을 치며 참회하며 간구합니다.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는 말씀을 따라,
생명의 빛으로 오신 주님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가슴 벅찬 기쁨을 선포하게 하소서.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는 말씀을 따라,
주변인이 아닌 씻으시고 싸매시는 사랑의 현장에 탄식하는 피조물들과 상생과 소통하며 서게 하소서.
 
강바닥이 도려내지고 생명은 뒤로하는 인간의 교만과 아집의 바벨탑이 무너지게 하소서.
4대강 사업이 전면재검토 되어 아름다운 강산 보전되는 그 날 까지 순례의 길 걷게 하소서.
우리의 몸은 고단하나 생명의 신비를 발견하는 하늘 길 걷는 뿌듯한 순례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이름으로 빕니다. 아멘.
 
 
축 도 / 맹인석 목사(전남노회 노회장)
 
인사 및 광고 / 박승규 목사(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총무)
 
 
알 림
 
● 오늘 기도회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순서를 맡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전국 각지에서 한 달간의
4대강 순례에 참여하시고, 장소를 비롯한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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