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Ȱ ȸ



헝가리에서 보내는 첫번째 편지 (2013년 9월)

김선구 (경기북노회,헝가리 선교동역자,목사) 2013-09-06 (금) 11:30 10년전 3743  
헝가리에서  보내는  첫번째 편지
Boldogok az  Irgalmasok,  mert  ot irgalmassagot nyernek.
-MATE EVANGELIUMA  5:7  -

 
1.jpg
 
 
 
 
2.jpg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한국을 떠나서 이곳 부다페스트에 도착한지도 벌써 두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 속에서 힘든 여름을 보내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는지요?
  저와 아내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격려 덕분에 이곳에서의 새로운 사역을 건강한 모습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1995년 헝가리 개혁교회(RCH)와의 선교협력 관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다페스트 한국선교문화센타에 머물고 있습니다. 헝가리 첫번째 선교동역자로 1997년에 파송을 받으신 박계자 목사님, 조수경목사님께서 많은 기도와 수고의 열매로 본 센타는 개관하게 되었고, 두번째 사역자로 수고하신 이화수목사님에 이어서 세번째 사역자로 이 센타를 통해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STAR POINT 신앙축제 – 7월 22일 ~ 27일
 
3.jpg    4.jpg

   이곳 헝가리의 날씨도 지난 두 달간 매우 높은 온도가 이어졌습니다.  무려 섭씨 40도 가까이 오르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서도 선교를 향한 뜨거운 열정들이 무더위를 잊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헝가리 개혁교회는 2년에 한번 청년들의 신앙을 고무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신앙축제를 엽니다. 올해에도 신앙축제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시대 속에서 청년들의 신앙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정립하는 축제의 자리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청년들이 초청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세 명의 청년들이 참석했습니다(이유경, 박우주, 김다슬).  우리 센타에서는 우리 청년 세명을 비롯해서 대만에서 온 두 명의 청년을 맞이해서 본 행사를 전후하여 3박 4일간 함께 숙식하며 신앙과 삶에 대해 깊은 대화와 영적 사귐을 갖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더위와 낯선 환경에서 때로는 힘들어 하던 청년들이 정영은 동역자가 마련해준 사랑의 애찬을 통해서 새롭게 힘을 내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밤 늦도록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문제와 자신의 내면의 신앙적인 고민을 스스럼없이 내놓고 이야기하고 또 이를 통해서 새로운 신앙의 방향을 찾아나가는 모습들을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도하심은 국적을 초월하여 강물처럼 흐로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이곳 헝가리의 날씨도 지난 두 달간 매우 높은 온도가 이어졌습니다.  무려 섭씨 40도 가까이 오르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서도 선교를 향한 뜨거운 열정들이 무더위를 잊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헝가리 개혁교회는 2년에 한번 청년들의 신앙을 고무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신앙축제를 엽니다. 올해에도 신앙축제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시대 속에서 청년들의 신앙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정립하는 축제의 자리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청년들이 초청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세 명의 청년들이 참석했습니다(이유경, 박우주, 김다슬).  우리 센타에서는 우리 청년 세명을 비롯해서 대만에서 온 두 명의 청년을 맞이해서 본 행사를 전후하여 3박 4일간 함께 숙식하며 신앙과 삶에 대해 깊은 대화와 영적 사귐을 갖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더위와 낯선 환경에서 때로는 힘들어 하던 청년들이 정영은 동역자가 마련해준 사랑의 애찬을 통해서 새롭게 힘을 내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밤 늦도록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문제와 자신의 내면의 신앙적인 고민을 스스럼없이 내놓고 이야기하고 또 이를 통해서 새로운 신앙의 방향을 찾아나가는 모습들을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도하심은 국적을 초월하여 강물처럼 흐로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집시들을 위한 선교활동 – 7월 29일 ~ 8월 8일 
 
6.jpg   7.jpg   8.jpg
 
  청년들이 떠난 후에 바로 이어서 집시들을 위한 선교활동 지원에 들어갔습니다. 매년 여름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집시들을 위한 단기 선교팀이 방문합니다. 우리 교단이 독일로 파송한 김동욱 목사님께서는 독일 라인란드지방에서 세 개의 한인교회(아헨, 뒤셀도르프, 빌라델피아)를 담임하고 계십니다. 2007년부터 선교활동한 단기 선교팀이 올해에도 7년째 선교활동을 펼치는 곳은 2004년 박계자목사님의 협조로 세워진 데브라첸 집시센타입니다.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집시들이 사는 마음을 방문하고 또한 4박 5일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여름캠프를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서 독일선교팀은 세개교회 각 5명씩 한달 동안 집중적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사역이 진행되는 일주일동안은 비좁은 집시센타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지내야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저와 둘째 딸 다슬이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내내 함께 했는데, 남자들의 경우에는 세평정도의 공간에서 일곱명이 끼어서 자야하는 혹독한 환경이었습니다. 30년전 군대에서 경험했던 추억아닌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대원들은 매일 식사를 준비하고 사역을 진행하며 모든 일을 스스로 진행해 나갔습니다. 특히 독일 세 교회가 준비해 준비해 온 밑반찬은 일품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6시와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나서는 언제나 김동욱 목사님의 인도로 <렉시오 디비나>(성스런 독서)를 진행했습니다. 제시된 본문을 읽고 침묵으로 깊이 묵상한 후에 성령께서 감동을 주신 내용을 돌아가면서 나누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독서모임은 성베네딕트 수도회에서 시작한 것으로 김동욱 목사님께서 단기선교사역에서 핵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도모임이기도 합니다. 모든 대원들은 무더운 날씨와 육체적으로 힘든 사역 속에서도 한결같이 밝고 행복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함께 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은혜의 물결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첫째 날은 집시마을을 방문하여 그들과 함께 하는 사역이었습니다. 헝가리의 집시들은 전국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특히 루마니아의 접경지대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점차 국경가까이에  사람들이 떠나고 난 마을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거의 버려진 마을에 어쩔 수 없이 밀려나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주변에 살던 사람들은 헐값으로 쫒겨나가서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7월 30일에 방문한 마을도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국경선 근처의 오지로 쫒겨나간 보다소로(Bodaszolo)라는 이름의 마을이었습니다. 버스종점에서 30분이상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그 곳은 전기와 급수시설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열악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해맑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처음본 나를 보고 ‘치키 첸’(성룡)이라고 부르면서 금방 친해졌습니다.
  마을의 중심에는 버드나무가 있었고 거기에서 우리 대원들과 마을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준비한 빵과 음료를 나누면서 갈릴리의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듯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jpg   12.jpg

  7월 31일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여름캠프는 단순히 캠프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11년 전 집시센타가 문을 열고 집시들을 위한 사역이 시작 되었지만 초기에는  헝가리 개혁교회 내에서뿐 아니라 헝가리 사회 전체에서도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역은 개혁교회 내에서는 중요한 사역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EU를 비롯한 헝가리 사회 내에서도 깊은 관심과 배려를 하는 사역이 되었습니다.
 
10.jpg
 캠프가 시작되던 날 교단 총회장인 뵐츠캐이주교가 기도회를 인도했으며, 이 날 지역신문사와 방송국은 이 캠프를 취재하여 기사를 내보내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음 날 지역신문에서는 이 캠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적적인 모습에 대해서 1면과 5면 기사로 집중보도하면서 향후 이레네  목사를 중심으로 “세상의 빛” (Light of  the World) 이라는 집시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한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학교에 제대로 다닐 수도 없는 집시 아이들을 위해서 우선 3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에 학습과 생활을 지도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지원하고 개혁교회가 주관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위해서 2명의 정식 교사를 선발했고 이들은 캠프를 출발점으로해서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결실이 있기까지는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사역을 시작하신 박계자목사님과 조수경목사님의 노고와 7년동안 묵묵히 이 사역을 위해 수고하신 김동욱 목사님의 사역이 자양분이 되었고, 이레네 목사님과 교단의 협력이 함께하여 오늘의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말할 여지 없이 이 모든 사역을 이끄시고 선두지휘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역이 끝나는 날 200명이 넘는 참가자 모두는 서로를 부등켜 안고 기도했습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가슴과 가슴으로 이어지는 그리스도의 뜨거운 사랑을 감격적으로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11.jpg

  선교팀은 데브라첸의 사역을 마치고 8월 5일에 부다페스트 한국선교문화센타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지쳐있었지만 가슴은 뜨겁게 뛰고 있었습니다. 지친 대원들을 위해서 정영은 동역자가 준비한 불고기와 비빔밥은 모두를 또 다시 축제의 분위기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 선교팀은 센타에서 여장을 풀고 4박 5일간 부다페스트지역에 있는 개혁교회 소속 양로원과 어린이 병원을 방문하여 음악회를 열면서 선교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김동욱 목사님은 독일로 떠나는 날 공항에서 이런 말을 남겨주셨습니다. “단기 선교에 참여한 대원들은 모두 각자의 교회로 돌아가서 교회 공동체의 가장 핵심적인 헌신자로 사역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적 영향력은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13.jpg

  지난 2개월 동안 헝가리 개혁교회에 관련된 분들과 칼빈대학교에 관계자 분들이 저희 센타에서 앞으로의 협력관계를 위해 계획하며 친교하는 시간들을 여러차례 가졌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데브라첸에서 이뤄지고 있는 “세상의 빛’프로젝를 위해서 관심과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레네 목사님과 계속적인 대화 속에 있고, 곧 다시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부다페스트에서 집시 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개혁교회 소속 에스떼르 목사를 만나서 지원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경북노회와 다뉴브 district와의 선교협력관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협력관계가 다시 좋은 열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9월 10일 부터는 개혁교회 소속 대학교인 칼빈대학교에서 ‘한국교회사’를 비롯한  세 강좌의 강의를 영어로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서 강의계획서를 제출해 놓았습니다.
  아직 낯선 환경 속에서 적응기간을 지내고 있는 저희들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에 주님의 은총이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 2013년 9월 3일 부다페스트 한국선교문화센타에서 김선구 정영은 드림

김창주(서울노회,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목사) 2013-09-06 (금) 19:20 10년전
목사님의 첫 사역보고 감동입니다.
많은 일들을 하셨네요. 좋은 선배 선교동역자들의 업적에 목사님의 열매가 더하여 져서
주님의 사랑이 널리 널리 증거되기를 기대합니다.
언제나 그러하셨듯이 좋은 소식과 보람으로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종종 선교 사역 들려 주세요... 주님 안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 김창주
주소
     
     
김선구(경기북노회,헝가리 선교동역자,목사) 2013-09-07 (토) 02:17 10년전
김목사님 반갑습니다. 귀한 격려의 댓글을 읽으니 힘이 솟아오르네요.
언제나 아름다운 선교활동의 본을 보여 주시는 목사님이 부러웠습니다.
저도 주어진 현장에서 겸손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섬기겠습니다.
마다가스카르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이곳 헝가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김선구
주소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