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부터 10일까지 그룹홈 아이들과 권목사 그리고 운전수 가족과 함께 발리에 다녀왔습니다. 처음계획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었으나 한 아이의 여권 발급이 늦어져서 금년에는 발리로 결정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처음에 왔을 때는 제대로 말도 못하고 정면을 응시하지도 못하는 등 열등감과 수치심으로 얼룩져 있었고 학교 성적도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밝아지고 장애에 대한 꿈도 생기고 장난도 많아지고 학교 성적도 점점 향상되어 한 아이는 학년에서 1,2등을 다투고 학생회장에 당선되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처음으로 발리섬을 여행했으며 비행기 탑승도 한국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처음이었습니다. 기상이 좋지 않아 롬복섬에 잠시 기착한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아이들이 모두 좀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멀지않아 한국 여행도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그동안 그룹홈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고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아이들이 비록 부모를 잃은 슬픔을 지니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씩씩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자라서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일하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