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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구창완 선교사 소식

관리자 2014-10-21 (화) 13:38 9년전 3093  
샬롬!
   새 학년이 시작되고 나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강좌는 없었지만, 그래도 매 학기 교재 내용을 수정하고 최신 자료를 보충하는 일은 부담을 줍니다. 무엇보다 9월부터 외국인 학생을 위한 교회의 지도목사를 맡은 일이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타이난 국제 연합교회(Tainan International Community Church)라는 이름의 이 교회는 타이난신학교에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영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그 출발이라고 합니다. 대만장로교회 소속의 타이난 신학교는 1994년 이래로 대만장로교회가 제공하는 장학금과 국제선교기관인 CWM(Council for World Mission)이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제3세계 목회자들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1년 과정이지만, 더러 학위 취득을 위해 좀 더 오래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매년 5-10명 정도의 학생들이 유학을 오는데, 금년에는 모두 8명의 학생들이 왔습니다. 국적은 우간다 1명, 마다가스카르 1명, 키리바시 1명, 인도 2명, 인도네시아 2명, 한국 1명입니다.
    그 외에 타이난에는 대만 정부가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유학을 온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있는데, 타이난에 있는 국립 청공(成功)대학에도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있고, 그 가운데는 대만 정부의 장학금으로 유학을 온 제3세계 학생들이 다수 있습니다. 중국의 방해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활동을 제약받고 있는 대만은 그 돌파구의 하나로 제3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애쓰고 있고, 그 정책의 일환으로 제3세계 학생들을 많이 초청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 유학생들 가운데 몇몇 기독교인들이 타이난 국제 연합교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키리바시와 인도네시아 출신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타이난 국제 연합교회는 현재 동닝(東寧)장로교회의 친교실을 빌려서 주일 오후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타이난 국제 연합교회의 예배는 동닝교회의 영어 예배인 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닝교회의 교인 가운데 외국에서 살다 귀국한 화교 출신 몇 사람과 청년 몇 명이 함께 참여하여 동닝교회와의 관계 등 행정적인 일들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40명 정도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지만, 주일예배에는 15명 정도 참석합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이 교회를 지도했던 말라위 출신의 어거스틴 교수가 정년퇴임하여 귀국하면서 그 책임을 저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집회는 주일예배 한 번밖에 없지만, 영어예배를 준비하는 일과 학생들을 보살피는 일은 저에게는 새로운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경일인 지난 10월 10일에는 새로 온 학생들 환영회를 겸해 1`일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타이난에서 멀지 않은 핑동에 있는 원주민 교회에 들러 예배를 드리고, 근처에 있는 원주민문화촌을 구경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만소식1410-1
  
    지난 9월 초 이래로 매일 보도되고 있는 대만의 핫 이슈는 기름 파동입니다. 문제는 추석을 며칠 앞 둔 9월 4일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의 식용유 제조업체인 창관(強冠)회사가 음식물쓰레기에서 회수한 폐유, 홍콩산 사료용 기름과 기타 저질 기름을 혼합해서 불량 돼지기름을 만든 후, ‘전통향 돼지기름’(傳統香豚油)이라는 이름을 붙여 유통시켜 온 것이 당국에 적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방식의 조리법이 보편화된 대만에서 돼지기름의 소비는 엄청나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식품에까지 돼지기름이 사용됩니다. 그러다보니 이 불량 기름을 사용한 범위가 엄청나게 넓었고, 이 기름을 구입하여 사용한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사과성명을 내고 자사 제품들을 수거해야 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한 달 내내 사과하는 사장님들과 제품을 수거해 가는 모습들이 보도되었는데,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10월 들어서는 더 큰 식품회사인 딩신(頂新) 그룹이 베트남에서 들여온 공업용(비료 제조용) 기름과 소량의 식용 돼지기름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불량 식용유를 만들어 고급 제품인 양 판매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분노가 들끓었고, 결국 딩신 그룹 이사장은 10월 11일 소비자에게 사과를 하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이 안심할 때까지 산하 제유공장을 폐쇄하고, 자신은 자신이 맡고 있는 3개 회사의 이사장직에서 물러서며, 소비자의 권익에 대해 철저히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떤 회사는 세관통과를 쉽게 하고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식용 기름 원료를 공업용 기름 원료로 신고해 통관을 한 후, 그것으로 식용유를 만들어 판매한 것이 드러나 많은 벌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식품 안전에 총체적인 난맥상이 드러난 한 달이었습니다.
    문제는 위생부가 적발한 그런 불량 기름에 대해 그동안 식의약청에서는 식용 가능 판정을 내려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문제 발생 초기에는 위생부와 식의약청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 피해는 정부의 보증을 믿고 불량 기름을 사용한 말단 식품제조업체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판매하던 제품들을 모두 수거해서 폐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던 유명 업체들도 많았는데, 그 명예에 큰 손상을 입어야 했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MIT(Made in Taiwan. 대만산 제품)의 신뢰도가 실추해서 뉴욕의 화교 슈퍼에서 대만산 식품이 철거되고, 중국에서 온 사람들조차 대만산 식품 구매를 꺼리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한창 기름 파동이 일고 있을 때 인터넷에 나타난 백설공주 패러디가 사태의 심각성을 잘 풍자해주고 있습니다.
   대만소식1410-2
   우리나라에서도 한 회사의 라면 기름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만, 기업의 이윤을 앞세우는 비윤리적인 상행위가 도무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감은 인간의 중요한 기본 욕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나 그 욕구가 온전히 충족되겠지만, 이 세상에서도 좀 더 안전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서로 노력한다면 그게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비관적인 뉴스들이 이어지는 것을 볼 때면,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 기적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적용되고 있는 걸까요?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정직한 길로, 의로운 길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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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0월 21일, 대만에서 구창완 목사가 소식을 전하며 인사드립니다.


Rev. Ku, Chang-Wan Chaplain Office, Chang Jung Christian University, No. 1, Changda Rd., Guiren Dist., Tainan City, 71101, Taiwan, R.O.C 丘昌完牧師 71101 台灣台南市歸仁區長榮路1號 長榮大學 校牧室 Tel. : 886-6-278-5123 (ext. 1038) Movile : 886-988-696-449

김창주(서울노회,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목사) 2014-10-22 (수) 02:13 9년전
목사님, 참 오랜 만에 선교소식 접합니다. 귀한 사역 소식 감사합니다. 훌륭한 사역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마다에서도 종종 타이난 신학교에 유학을 갑니다. 올해도 한 명의 유학생이 있군요. 이곳도 CWM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계획하시며 기도하시는 일과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언제나 영육의 건강과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 이렇게 여러 선교사님들의 소식을 올려 주시는 국제협력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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