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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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총회장 신년목회서신 (2006-01-05 오전 11:59:14)

손성호 (서울북노회,베델교회,목사) 2010-01-29 (금) 01:43 14년전 2478  
2006년 새해를 맞이하여 총회장 신년 목회서신이 총회 산하 각 교회와 총회회보 구독자여러분께 발송되었습니다.

신년 목회서신은 2006년 기장총회의 선교적 좌표를 제시하고
기장의 모든 교회와 교역자,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새해 선교방향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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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은총의 하나님, 세상을 변화시키소서!”

2006년,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생명의 기운 가득한 새 날, 새 해를 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며 지난 한해 복음의 행진에 함께 해 주신 모든 기장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롭게 동터오는 올 한해 우리 기장 교회와 교우들의 삶속에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묵은 한 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쌀 개방 협상 국회비준 과정에서 ‘식량주권 사수’를 외치며 거리로 뛰어나온 농민들의 눈물겨운 투쟁과 선량한 두 농민의 희생. 애국주의의 망령이 야기한 황우석 파동과 줄기세포 논란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세대와 지역의 갈등’은 양보와 토론, 합의절차가 상실된 분열 그 자체였으며,‘민주’‘평등’‘자유’라는 우리국민의 바램과 열망이 아직도 요원함을 절감케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한국교회’가 보여준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가까운 예로‘사립학교법 국회통과’이후 순교의 각오 운운하며 자신의 이익과 이해관계에 따라 교육현장과 학생을 볼모삼은‘정치적 행보’는‘교회가 왜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국교회는 외형적 성장을 내세워 축복의 신화를 맹신하는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제야말로 얍복나루에서 야곱에게 물으신‘네 이름이 무엇이냐?’는 하나님의 질문을 뼈아픈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기장의 교역자, 성도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제90회 총회를 통하여 ‘은총의 하나님 세상을 변하시키소서!’라는 새로운 사명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맘몬의 도전과 거대제국의 횡포, 날로 심각해지는 양극화 현상을 모태로 한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는 하나님의 창조적 개입이 아니고는 변화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우리 교단은 이에 뜻을 같이하여 이 주제를 새로운 회기, 새로운 한 해의 주제로 정했습니다. 바라기는 먼저 나 자신이 변하고, 우리가 변하며, 우리교회가 변함으로써 세상의 변혁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신 활동에 동참하는 기장교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년 한해 우리는 ‘아카데미하우스’를 구입하여‘총회회관, 여신도회 100주년 기념관’으로 삼고,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부흥, 새로운 선교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특별히‘쓰나미’‘대지진’등 자연재해로 생존의 터전을 잃어버린 아시아지역 형제, 자매들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진보적 교단답게 국가보안법 폐지,사립학교법 등에 교단이 한 목소리를 내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예언자의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교단의 선교적 좌표를 정하고 전 교역자,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시대와 역사를 이끌어온 진보교단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새해 우리는 가일층 선교의 역량을 집중하고 구체화시킴으로써 제90회 총회 주제를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시대와 역사의 진보적 발전을 도모하는 ‘전위대’로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실천하고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당당히 외칠 것입니다. 이는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최선두에서 사회의 개혁과 교회의 연합, 일치를 이루어 나가려는 전 기장인의 의지를 모은 것입니다.

둘째, 민족의 평화적 통일과 아시아,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오는 2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 우리 기장의 청년들이 ‘교회의 평화통일 운동’을 보고하고 세계교회와 나누는 귀한 순서(무리따오)에 초청받았습니다. 아시아교회를 대표하여 마련된 자리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총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에서 주최하는‘아시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국제심포지움’이 오는 5월‘총회회관’에서 세계 각국 에큐메니칼 지도자를 초청하여 진행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쌓아온 평화통일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의 평화적 통일과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세계교회‘평화운동’을 대표하는 교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셋째,‘경제정의’‘성 평등’실현에 앞장설 것입니다.
사회가 민주화되었다 하지만 양극화가 초래한‘빈익빈부익부’양상은 심화되고 있으며, WTO 체제가 야기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는 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복지선교를 통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경제정의 실현과 평등을 구현하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특별히 생존권 박탈의 위기에 처한 농촌과 농촌교회를 위해 한국교회 차원의 지원을 도모할 것이며, 정부 또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농촌지원방안을 모색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남성과 여성의 평등한 지위 확보야말로 세계시민사회 최대 이슈이며 가장 성서적인 진리임을 설득하고 이를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역자, 성도여러분!
‘변화’는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희생을 통해 가능합니다. 우리는 새 역사 이래 지난 50년 동안 수없이 많은 희생을 통해 우리 교단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 왔습니다. 때론 반공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고, 형제교단으로부터 이단이라는 질타와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와 역사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지금 개혁의 대상이 되어버린 한국교회의 현실을 목도합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하며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이룩하는 길이며, 무너진 교회의 권위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다 함께 마음을 모아 한국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기도하고, 한국사회의 변혁을 도모해 나갑시다. 남북의 평화적 통일, 아시아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 깨어있는‘한국기독교장로회’가 됩시다. 우리 모두 함께 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2006. 1. 2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 회 장 박 원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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