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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정랑식 [눅 8:22~25 ; 마 14:22~33] - 이창재 목사

비전2015부 (기타,,목사) 2014-04-02 (수) 16:15 6년전 2881  
회보 설교 : 2권 9호

풍정랑식(風靜浪息)
누가복음 8장 22~25 ; 마태복음 14장 22~33절
이창재

항해(航海)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해면에 사나운 바람이 일어나고 파도가 굽이칠 때는 그것보다 무서운 것이 없지만, 그러나 바람 그치고 물결 가라 앉은 뒤에는 또 다시 그들에게도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아침부터 배에 앉으셔서 바다 언덕에 있는 많은 무리를 향하여 설교를 하셨습니다. 백성의 장로들과 서기관, 그리고 바리새인들의 메마른 설교에 지쳐버린 무리들이 영감에 가득찬 주님의 말씀에 해가 지는 줄을 몰랐습니다. 해가 서산에 기우러 지고 저녁노을이 붉게 산마루를 물들일 때도 무리들은 도무지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예수님은 그 배를 바다 한가운데 닻을 내리고 쉬시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요한을 시켜서 닻을 바다 한 가운데로 내리고 주무셨습니다. 해면은 가끔 휘몰아치는 폭풍우의 악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때 뜻밖에 멀리서 일진 광풍이 사납게 불어 왔습니다. 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글자 그대로 먹 같아 부은 듯 깜깜하고 산더미 같이 밀려 오는 물결이 이 적은 배를 마구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물은 배 안으로 자꾸만 들어오고 이제 배는 거의 바다 속으로 가라 앉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종일토록 무리들을 가르치시기에 피곤하셨기 때문에 배 안에서 곤히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잔 뼈가 굵어지고 자라난 베드로와 요한이 아무리 그 바다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 폭풍에는 견딜수가 없었고, 또한 그들에게 있어서 이와 같은 폭풍의 밤은 처음이었습니다.

깊이 잠드신 주님은 폭풍이 불건 배가 요동하건 그저 주무시기만 하십니다. 제자들은 그제사 당황했습니다. 그들의 힘으로 할 수 없음을 깨달은 베드로와 요한은 급히 달려가서 주님을 깨우시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왜 주무시기만 하십니까?”, “주님, 우리는 이제 죽게 되었나이다.”

주님은 일어 나셨습니다. 그리하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고 평정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윽고 바다는 풍정낭식(風靜浪息)하여 지극히 평화롭고 지극히 안정해졌습니다. 제자들은 그제사 겨우 숨을 돌려쉬고 살았다고 하는 안도감에 땀을 씻으면서 서로 말했습니다.

“저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를 명하매 순종하는가?”

제자들의 이러한 대화는 그들에게 있어서 허식이 없는 솔직한 고백이었습니다. 

또 한 번은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신 후에 큰 무리들을 흐드시는 동안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로 건너가라” 하시고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밤에도 바라다 보이는 육지를 수 마일 남겨놓고 폭풍과 노한 물결로 고생을 했습니다. 밤 사경때 주님께서는 수면을 마치 푸른 초장을 거닐으시듯 더벅더벅 걸어오셨습니다. 제자들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저것이 요물인가 보다” 하고 그들은 겁을 집어 먹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신 주님은 지극히 부드럽고 친절하신 음성으로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이 때입니다. 성급한 베드로는 배 머리에 나서며 말했습니다. “주여, 주님이시거든 나를 물 위로 오라 명하소서.” 주님은 그에게 “물 위로 오라”고 명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용감하게 주님을 바라보고 물 위로 걸어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노한 물결이 가로 막으니 그만 주님을 향한 시선을 잃어 버렸습니다. 물 속에 빠져 들어간 베드로는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애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적게 믿는 자여 왜 의심하느냐?” 이윽고 주님께서 베드로를 이끌어 배에 오르셨을 때에 바람은 그치고 풍랑은 잔잔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절하며 말했습니다. “주여, 주님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옛날 중국 문인 소동파의 적벽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달이 동산에서 나와 두우성사이에 오락가락 하더라.” 그러나 이를 비과학적이라고 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름지기 자기를 통하여 하나님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통하여 자기를 보는 사람이 진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십시오. 모세가 가나안에 정탐을 보낸 열 두 사람 중에 자기를 통하여 하나님을 본 열 사람은 못 들어간다고 보고했는데 그 말을 듣고 애굽에서 나온 자중 거기에 동의하여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 사람도 역시 한 사람도 못 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통하여 자기를 본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과 그 보고를 받아들인 사람들을 들어 갔습니다.

이제 우리는 본문에 기재된 두 가지 기사에서 두 가지의 진리를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1. 기독교가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폭풍 휘몰아치는 것과 같은 무신론의 풍조와 범신론, 자연신론의 파도, 거짓 선지자, 적 그리스도 등의 물결이 기독교의 배에 들어와서 배를 파선하고 비참한 마지막을 고할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배 안에서 주무십니다. 우리는 배 안에서 주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기도와 간구와 열성으로 깨워서 이 모든 풍랑을 잔잔케 하고 그리스도가 있는 기독교의 배를 운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2. 현대인의 인간고가 숨막히는듯한 역경과 경제혼란과 우환질고의 거센 물결이 일어나고 예수님은 산 위에 계시는 듯 우리를 돌보시지 않으시는 듯 실망 낙담하여 당황할 때 주님은 우리를 구하시려고 폭풍과 풍랑속을 헤치며 걸어 오신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곳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으셨다는 성육신의 사실이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구국의 진리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혼연일체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 바람 그치고 물결 잔잔하여 지극히 평화하고 안정함이 있음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며 거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는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도다. 주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하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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