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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태를 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의 길로

관리자 2010-11-29 (월) 10:35 13년전 2382  

연평도 사태를 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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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누가 19:42)

 

무엇보다도 먼저, 희생당한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과 민간인 희생자와 그 유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바라며, 부상당하고 피해를 입은 분들, 그리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연평도 주민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북한의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과 위기감으로 몰아넣었다. 그동안 일어났던 여러 차례의 군사적 충돌과 달리 남쪽 민가와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인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 이 사건에 대한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격이 과거와는 다른 군사적 행동유형을 드러낸 것은 북쪽 내부의 다급한 사정과 후계체제구축과정의 필요성에서 나온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도발은 정전협정 차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6.15 및 10.4선언정신에 전면 위배 되는 행위이며 앞으로 평화협정으로 가야할 길에서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현재 세계평화의 중요한 거점으로서, 남북의 정치적 상황을 풀어내기 위한 전략적 이용으로 군사도발이 이루어질 수 없는 절대적 사안이다.

 

따라서, 남북 당국에게 무엇보다 사태를 확대시키지 말 것을 촉구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현 사태를 풀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을 드리는 바이다.

 

1. 희생당한 자의 울분을 보복의 계기로 삼지 말고, 인도지원과 남북교류를 회복해야 한다.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아픔과 미안함은 우리 모두의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일이다. 그러나 그 마음이 왜곡된 정의감과 분노감으로 전쟁을 확산한다면, 지금의 희생 보다 더 많은 희생이 따를 뿐이다. 쏟아내는 굶주림과 증오의 포탄에 대해 우리는 오히려 사랑의 일용할 양식을 보내는 ‘포용정책’이 최선일 것이다. 정부는 지나친 대북 강경책을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 생존의 극한으로 몰리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는 최근 북쪽의 잇단 ‘대화공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지원 및 금강산관광재개 불가’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서 남북 대화의 단절이 초래된 불안과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통일부는 오는 25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적십자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통일부는 이 사태를 남북교류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2. 10.4 선언에서 제기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하자.

 

위험한 지역에서 계속되는 군사훈련은 북을 더 자극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민들과 군인들의 희생을 계속 담보할 수밖에 없다. 서해북방한계선과 휴전선 일대는 원래 화약고 같은 곳이다. 의례적인 군사훈련과 작은 충돌로도 남북정국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확대되어 심각한 군사적 대결로 번져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를 만들어 위험한 백령도, 연평도 지역을 포함한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에서는 군사훈련을 하지 말고, 통일을 위한 교류와 경제특구를 위한 운송 등, 평화지대로 활용하여 국민에게 평화와 안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3. 이제는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가야할 때이다.

문익환 목사의 방북 이후, 지난 20년간 힘겹게 이룩한 평화공존의 구조들이 번번이 일어나는 무력 충돌로 인해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한걸음 더 나아가지 못하고 주춤거리거나 퇴보하는 것은 여전히 남북이 정전협정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사건 하나에 우리는 얼마든지 전쟁상태로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한국전쟁의 쓰라린 상처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그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불가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평화협정체결은 우리 민족의 문제를 해결할 급하고도 중요한 과제이다.

평화협정은 남북 당국은 물론, 4자․6자 간의 협정이므로, 약간의 무력 도발이나 갈등의 상황 속에서도 남북 정치적 상황에 따른 충돌을 막고 평화를 보장 받을 수 길이다.

 

이제, 남북당국과 우리 국민들은 냉정과 자제를 되찾고 이번 사태가 악화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무엇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줄 수 있는 길인지 구체적으로 합의하고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탄식하시면서 이 연평도 사태로 인한 희생과 분단의 아픔에 울고 계실 것을 생각하며,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그리고 연평도 사태의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다.

 

2010년 11월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무 배 태 진

평화통일위원회 위 원 장 한 기 양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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