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평화공동체-상단메뉴.gif
 
평화통일월요기도회.gif
 

제3차 월요기도회 설교문(노일경 목사)

관리자 2014-03-25 (화) 16:40 10년전 2296  
제3차 평화통일 월요기도회 설교문
 
 
설교 : 노일경 목사(서울북노회 직전노회장, 월곡교회)
 
제목 : 경계를 넘어서는 기도
본문 : 시편 34:1-5
 
1 내가 주님을 늘 찬양할 것이니, 주님을 찬양하는 노랫소리, 내 입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2 나 오직 주님만을 자랑할 것이니, 비천한 사람들아, 듣고서 기뻐하여라. 3 나와 함께 주님을 높이자. 모두 함께 그 이름을 기리자. 4 내가 주님을 간절히 찾았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져내셨다. 5 주님을 우러러보아라. 네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너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 비천한 몸도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들으시고, 온갖 재난에서 구원해 주셨다.
 
신앙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사는 일이고, 그러기에 하나님을 통해서 우리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사는 일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모든 경계를 넘어 계시는 분입니다.
<하늘에 올라가도 거기 계시고 스올에 가서 자리를 깔고 누워도 거기 계시며 새벽의 날개를 붙잡고 동녘에 가도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보아도 거기에서도 당신 손은 나를 인도하시고 그 오른손이 나를 꼭 붙드십니다.> (시편 139편 1-8)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시공속에서도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어느 시점, 어느 공간에 있는 우리를 붙잡으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 하나님을 이렇게도 표현됩니다.
 
그러나 이제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속량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네가 물 가운데로 건너갈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하고, 네가 강을 건널 때에도 물이 너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속을 걸어가도, 그을리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할 것이다. 나는 주, 너의 하나님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이다. 너의 구원자다. 내가 이집트를 속량물로 내주어 너를 구속하겠고, 너를 구속하려고, 너 대신에 에티오피아와 쓰바를 내주겠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 너를 사랑하였으므로, 너를 대신하여 다른 사람들을 내주고, 너의 생명을 대신하여 다른 민족들을 내주겠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동쪽에서 너의 자손을 오게 하며, 서쪽에서 너희를 모으겠다(사43:1-5)
 
그 하나님은 그저 무소부재하심으로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을 잡고 붙들어주시는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성서속에서 우리는 그것이 경제적이든 정치적이든 종교적이든 -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모든 억압으로부터 끊임없이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제국의 포로생활에서, 타락한 왕권과 종교권력에서, 탐욕의 우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의 삶으로, 서로 존중하며 돌보고 사랑하는 삶의 자리로 이끄는 것이 구원입니다. 그 구원의 하나님을 사람의 몸으로, 사람의 삶으로 사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가 십자가의 죽음으로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길을 여시고, 그 길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생명, 부활의 길을 열어주신 주님이십니다. 신앙은 <죄와 죽음에서> <구원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현실에서 불의와 탐욕이 빚어내는 현실에서, 정의와 사랑으로, 평화와 생명의 현실로 옮겨가는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며, 그 신앙과 기도가 생활과 역사속으로 살아나기를 믿고 갑니다. 통일을 가로막는 철조망이 도처에 있는 것이 또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강력한 권력을 형성하고,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정권’ 밖으로는 외세의 굴레를 쓰고 안으로는 독재의 굴레를 쓰고 - 자신들의 이권을 유지해왓습니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연결고리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습니다.
 
북한의 김정은도, 남한의 박근혜도, 주변나라인 일본의 아베도, 중국의 시진핑도 - 다 그런 권력의 후예들입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통일대박론>이니 그럴듯한 수사를 구사하지만, 여전히 간첩을 만들어내고, 자신들의 치부는 아랑곳하지않고, ‘종북좌익’이니. ‘비정상’이니 하는 증오바이러스를 퍼뜨립니다. 여전히 지역을 볼모삼고, 사회적 약자들을 무자비하게 희생시켜버립니다.
 
상대를 무시하고 상대가 붕괴되기를 바라면서 무슨 신뢰가 싹트겠습니까 ?
수없이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과 불의의 포장지가 얼마까지 가겠습니까 ?
이런 힘들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진정한 평화통일은 요원해 보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흐르는 것이고, 진실이 드러나고, 모두에게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되는 흐름 또한 진행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친미반공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념적으로 친미반공이고, 실제적으로는 자본주의와 경쟁주의의 흐름을 따라 성장일변도의 추세로 살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 쓴 열매를 요즘 교회가 먹고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회는 실로 너무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교회는 너무 많은 재물을 가졌고 너무 많은 거짓을 가졌고
너무 많은 보태기 십자가를 가졌고
너무 많은 권위와 너무 많은 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파당과 너무 많은 미움과
너무 많은 철조망과 벽을 가졌습니다
빼앗긴 백성들이 갖지 못한 것을 교회는 다 가졌습니다
잘못된 권력이 가진 것을 교회는 다 가졌습니다
<행방불명이 되신 하나님께 보내는 출소장 中에서 , 고정희>]
교회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예언같은 시입니다.
 
아직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사실은 암담한 현실속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견고한 철조망과 굴레들을 바라보면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암담한 현실속에서도 우리 손을 붙드시고 이끄시는 주님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바라보며 사는 것이 신앙입니다.
 
‘철조망을 걷어내시고 굴레에서 풀어주시는 하나님’
그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양하고 기뻐하는 신앙으로 살아갑니다.
그분을 기리고 그분을 높이는 것
그분을 통해 두려움을 이기고, 우리에게 다가올 재난에서 벗어날 길을 찾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기도속에 담겨져 있는 신앙입니다.
신앙은 이념의 울타리에 갇히는 것도, 인간적인 분석과 판단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 구원의 힘을 몸을 받아 삶으로 살고 생활로 함께 사는 역사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기도의 흐름>이 이 땅에 하느님이 원하시는 평화를 이루어가는
길목에 있기를 바랍니다.
그 평화의 텃밭에 씨를 뿌리는 작업
그 평화의 물길에 물꼬를 트는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