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평화공동체-상단메뉴.gif
 
평화통일월요기도회.gif
 

제11차 월요기도회 설교문(권양택목사)

관리자 2014-06-02 (월) 09:19 9년전 2160  
제11차 평화통일 월요기도회 설교문
 
 
설교 : 권양택 목사(전북노회 노회장)
 
제목 :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본문 : 에스겔37:15-23
 
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6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17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18 네 민족이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거든 19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20 너는 그 글 쓴 막대기들을 무리의 눈 앞에서 손에 잡고 21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잡혀 간 여러 나라에서 인도하며 그 사방에서 모아서 그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 22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23 그들이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그 모든 죄악으로 더 이상 자신들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 범죄한 모든 처소에서 구원하여 정결하게 한즉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에스겔37:15-23)
 
1989년 3월 26일 늦봄 문익환 목사님은 평양에 다녀와서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꿈만 같던 통일이 눈앞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민족사의 새 지평이 열려오고 있습니다.
원수가 되어 살아오던 우리가 한 겨레로 다시 태어날
새 날이 동터오고 있습니다.
끊겼던 조국의 허리 다시 이어지고
잘렸던 국토의 핏줄 다시 통할
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문 목사님의 소원대로 평화통일의 역사가 주 안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문목사님의 소원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 해 전에 강원도 용평에서 통일 기원 기도회가 열렸었다고 합니다. 강원도내 여러 교회에서 약 5,000명의 성도들이 모여 통일을 위하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참석하신 목사님이 용평의 통일 기도회에 대하여 평가를 하였습니다. 그 통일 기원 기도회에 초청되어 말씀을 전하신 분은 감리교 목사님이셨는데 반공을 주제로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5,000명의 성도들은 크게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기도회를 보신 목사님은 이 이야기를 하면서 크게 걱정된다고 하였습니다. 통일기도회에서 반공을 주제로 설교한 것이나 그 말씀을 듣고 은혜 받는 것을 보니 반통일적인 것 같아 크게 걱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 평양을 몇 차례 다녀오면서 북측인사들과 깊은 교류를 갖고 있는 어떤 목사님은 이런 지적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백두산 정상에 태극기를 꽂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이것도 반통일적 기도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회가 다시는 이 땅에서 행해지는 일이 없기를 소망해 봅니다.
 
바벨론으로 잡혀가 슬픔과 고통과 회한 속에 살던 유다 백성에게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소식은 그들의 모든 희망을 앗아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절망 중에 있던 이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에스겔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그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시키는 놀라운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느 골짜기에 가득한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연결되고 뼈마다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가죽이 덮이고 생기를 얻어 큰 군대를 이루며 살아 일어나는 광경이었습니다(겔37:1-10). 하나님께서는 그 뼈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고 하며 한탄 속에 빠져있던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고 친히 가르쳐주셨습니다(겔37:11).
이 놀라운 환상을 통해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기쁜 소식을 백성에게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백성 앞에서 한 가지 상징적 행동을 취할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본문 16-17절에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에브라임은 요셉의 두 아들 중 하나의 이름입니다. 본래는 야곱의 열두 아들의 자손들이 이스라엘의 열두지파를 이루었지만 레위지파가 성별되고 그 대신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두 지파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나뉘었을 때 에브라임 지파는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지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에브라임이라는 이름은 종종 북왕국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곤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막대기 두 개를 가져다가 그 중에 한 막대기에는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다른 한 막대기에는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써서 두 막대기를 한 손에 쥐어 그 두 막대기가 한 막대기처럼 보이게 하라고 말씀하시고는 그 의미를 또한 본문 19절 이하에서 보는 대로 설명해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두 나라로 나뉘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손으로 하나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자손을 사방에서 모아서 그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게 하시고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않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그 모든 죄악으로 더 이상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하셔서 당신의 백성 삼으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서 자자손손 영원히 거주하며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소를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그들과 영원히 함께하시며 열국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시는 나라임을 알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단지 고국 땅의 회복만이 아니라 남북왕국으로 갈라졌던 이스라엘 민족의 통일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그저 통일된 민족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참된 신앙공동체를 이루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남과 북으로 갈리고 두 왕국이 모두 망해서 마른 뼈같이 되었던 옛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이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과 예언의 말씀이 바로 오늘 우리 민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의 말씀으로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왜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까?
 
1. 민족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통일은 민족 생존의 문제입니다. 민족의 생존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무기를 양쪽이 계속 가지면 가질수록 위험합니다. 이 무장을 해제해야 합니다. 6.25때는 500만이 죽었다고 하는데 이제 전쟁이 나면 이 민족은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문기의 위력은 옛날 무기의 위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민족의 생존을 위해서 우리는 평화 통일을 이루어야 하겠고 기도해야 합니다.
 
2. 선진조국을 위해서입니다.
 
지금 통일이 되지 아니하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방비 34조원(317억불)세계12위입니다. 지금 경기지사로 입후보한 사람들이 보육교사를 공무원화 하자는 이슈 때문에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하는데 4조의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따지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군사비로 지출할 엄청난 세비를 여기에 지출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민족의 복지향상을 위해서 써야 할 이 엄청난 돈이 군사비로 지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3. 민족의 주체성을 위해서입니다.
 
민족의 분단은 민족 주체성을 상실케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강대국에 종속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서로 침략을 당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대국에 군사원조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소련과 중국에 붙어서 간을 빼주고 있습니다. 또 남한은 미국과 일본에 붙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밥을 먹고 살고 있지만 이 민족은 양쪽이 다 주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4. 민족 양심을 위해서입니다.
 
분단은 민족 양심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민족의 양심이 어디에서 무너진 줄 아십니까? 정치와 이념의 차이로 수많은 동족을 죽이면서도 양심에 가책이 없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사실입니까? 지금 이 민족에게는 그토록 선했던 양심이 없어졌습니다.
백의민족의 순수한 양심도 잃어버린 채 도덕성이 무너지고 사회가 혼란에 빠진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이 바로 분단이 가져온 구조악, 분단병의 비극입니다. 한번 갈라지면 상대편에 대해서는 양심이 마비됩니다. 그래서 갈라지면 서로 적이 되기 때문에 어떤 악을 가해도 양심의 가책이 없습니다. 이것이 전쟁이 저지르는 최대의 악입니다. 전쟁에는 양심이 없습니다. 6.25의 전쟁은 동족 수백만을 죽이고도 양심에 가책이 하나도 없습니다.
 
통일문제는 어느 당정이나 사사로운 권력투쟁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족의 양심의 문제요, 세계평화의 문제입니다. 이제 이 민족을 살리고 자손만대를 위하는 최대의 과제는 민족의 분단을 극복하는 통일입니다.
 
우리 남한과 북한의 통일은 동서독이나 월남식이 아니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단계적 평화 통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행복한 통일'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선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경협을 통해 경제를 살리면서 행복한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남북화해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각종 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하나님이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의 통일을 원하는 주변 국가는 없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소련도 원치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 부강한 국가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이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지금의 북한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윤리적인 모든 면에서 도저히 나라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되고 폐쇄되고 인권유린의 포악이 자행되고 있는, 세계에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생지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남북분단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통일된 나라, 남북이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껏 부르는 자유로운 나라를 속히 건설해야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더 이상 멀어지기 전에 원래 한 민족인 우리는 속히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통일을 이루되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며 남북한 7천만 한 민족이 복음으로 하나가 되는 복음의 통일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병란의 평양은 이방인가? 란 시 한편을 소개해 드리고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누이가 살고
피붙이가 살고
어버이가 살고 있어도
평양은 정말 이방인가?
 
40년 세월,
남들이 갈라 놓은 땅,
남의 탱크 남의 비행기 가지고 싸운 싸움,
남의 총에 죽어간 역사인데
그래도 평양과 서울은 남인가?
 
이데올로기가 다르고
약간의 말씨가 다르고
서로의 제도가 다르다고
우리의 몸둥이 속에 흐르는 피
우리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
서로 닮은 얼굴을 부등켜 안고서도
우리는 남인가? 정말 남인가?
 
40년 만에 찾은 고향,
40년 만난 형제,
40년만의 뜨거운 포옹 앞에서도
이데올로기는 하나의 벽인가?
끝끝내 뛰어넘을 수 없는 절벽인가?
 
막힌 안부보다
그 동안의 고생 묻기보다
고난 속의 삶 위로와 격려보다
가시돋힌 감시의 눈초리
서로 경계하고 꼬집고
흉허물 찾아내어 헐뜯고
자기 눈의 돌보는 못 봐도
남의 눈에 먼지는 들추어내는
우리는 아직도 사랑보다 증오의 편인가?
이해와 용서보다 경쟁과 싸움인가?
 
피눈물 마르기도 전
손바닥에 남은 체온 가시기도 전
서로의 선전에 열 올리고
비꼬는 소리 욕하는 소리
아벨의 피가 우는 땅 위에
우리는 정말 카인의 후예란 말인가?
우리는 정말 서로 합 할 수 없는 적이란 말인가?
 
알 수 없구나
알 수 없구나
젊은 사람도 나이 든 사람도
예수의 십자가 짊어진 사람도
렌즈 초점이나 들여다보는 사람도
가죽만 보고 가려진 민족의 마음 외면한 사람들
눈가리개 하고서 귀마개 하고서
무엇을 보고 들었단 말인가? 무슨 악수를 한단 말인가?
 
손주 흉허물 감싸주는
할아버지 같은 넉넉한 가슴
손주 눈에 티 핥아 주는
할머니 같은 따사론 마음씨
돌아온 탕아를 위하여
송아지 잡아 잔치하는 아버지의 관용
진정 화해는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너그러움
우리는 한 발씩 양보해야 한다
우리는 닫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그날의 오순도순
한 어버이 밑에서 나누었던
단란한 화롯가의 겨울 밤
고구려의 의혈과 백제의 온정이 만나 피우는
아사달 사랑도 없는가? 을파소의 노래도 없는가?
 
좀 더 넓은 가슴을 갖자
좀 더 긴 팔을 갖자
남의 눈의 먼지를 찾지 말고
자기 눈의 들보를 제거하자
저 융융한 대동강의 물살
저 도도한 한강물의 흐름
너훌너훌 춤추는 햇살로 어울려
우리 한 바탕 흐드러지게 웃어보자
우리 한 바탕 소리내어 소리내어 울어보자
백두산과 한라산이 포옹하듯
우리 뜨겁게 뜨겁게 볼 부벼 껴안아 보자.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