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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월요기도회 설교문(김승식 목사)

관리자 2014-07-07 (월) 10:12 9년전 2119  
제16차 평화통일 월요기도회 설교문
 
 
설교 : 김승식 목사(익산노회장)
 
제목 : 용서와 화해의 포옹
본문 : 창세기 33:1-4
 
 
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창33:1-4)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편 1절 말씀입니다. 형제들은 같이 살아야 합니다. 가족들은 한 지붕 밑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현실을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상봉 모습을 볼 때마다 감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합니다. 왜 이제야 만난건가, 왜 함께 살아야 할 가족들이 헤어져 살아야 하는 건가, 왜 온 겨레가 함께 만나지 못하는가, 함께 통일의 노래, 통일의 춤을 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날을 가로막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본문의 배경으로 볼 때 동생 야곱은 형의 보복이 두려워서 만나지를 못합니다. 형 에서는 야곱에 대한 적개심과 그 복수심 때문에 세월이 흐를수록 그 골이 더욱 깊어져 서로를 갈라놓은 채 만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만남이 이루어지려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만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야곱의 경우, 얍복강 나루터에서 그는 그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하나님을 붙들고 씨름을 하지요. 결국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입니다. 형의 발꿈치 붙잡고 싸우고 있는 그 야곱의 이름을 이제 더 이상 야곱이라고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라. 씨름의 대상이 사람에서 하나님으로 바뀐 것입니다. 형 에서만을 의식하며 살았던 불안한 삶, 그 야곱의 생이 청산이 되었지요. 오직 자신감 넘치게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때 불안감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고 형을 만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반면, 에서의 경우 복수심을 버리고 가족애, 형제애를 극대화해야 했습니다. 혈육을 만난다고 생각을 하니 그저 반갑고 사랑스러워 마중 나온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만나니 모든 걱정과 불안감이 다 기우에 불과했다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던 그 마음도 녹아내립니다. 다만 형제애로 함께 얼싸안고 입 맞추며 반기게 됩니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그저 가족으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흐르는 물 갈라놓을지라도 다시 모으면 아무 일이 없이 하나 되어 흐르듯이 우리도 남북이 이렇게 야곱과 에서의 만남처럼 조건 없는 사랑으로 하나 될 수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해왔습니다.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인도주의적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 동안 햇볕정책으로 잔뜩 웅크려 굳게 걸어잠근 그 이념의 외투, 단추를 풀어내는가, 기대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위협과 비방과 대립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북 왕국이 하나 되기를 원하셨던 하나님, 그러나 하늘 뜻을 외면한 채 고집하였던 이스라엘, 끝내는 남과 북이 함께 공멸하는 불행한 역사를 우리는 성경을 통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분단 된 이 나라 한반도, 이 남북이 하나 되기를 원하시며 도우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는 외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하나님의 사랑을, 조건 없는 용서를, 우리가 짖지 못하는 개들이 되어버리면 하나님께서는 돌들이라도 일어서 외치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모였습니다.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외치고 또 외치며 부르짖고 또 부르짖어 온 세계에 평화와 통일의 불길을 지피기 위해 이런 일들을 위해 몸부림치며 이렇게 모인 여기 우리 가운데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계실 줄 믿습니다. 우리 예배를 받으시고 우리 기도를 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이스라엘 남북 왕국. 북왕국이 136년 전에 망했고, 그리고 주전 586년에 남왕국 유다마저 망하게 되는데 남왕국 유다의 17대 18대 19대 20대까지 4대에 걸친 이 망하기 직전의 왕들, 성경을 보면 열왕기하 23장, 24장에 일관적으로 기록된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그랬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던 이스라엘 결국 하나님의 뜻인 형제 화해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남북이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공멸하게 되고 맙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남북평화통일 반드시 이루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주실 이 나라, 이 겨레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우리가 더 많이 기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과 국적을 초월하여 연대함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횃불을 세계로 번져 타오르게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나라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평화통일의 날을 앞당겨 주시리라 믿습니다.
 
야곱과 에서의 만남처럼 한 형제 한 가족으로서의 남과 북의 조건 없는 만남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하나님께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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