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평화공동체-상단메뉴.gif
 
평화통일월요기도회.gif
 

제17차 월요기도회 설교문(이상호 목사)

관리자 2014-07-09 (수) 16:02 9년전 2131  
제17차 평화통일 월요기도회 설교문
 
 
설교 : 이상호 목사(대전노회 증경노회장, 통일 및 사회위원장)
 
 
제목 : 남북이 만나려면
본문 : 에스겔 37:15-17, 로마서 12:14-21
 
 
15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6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17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5-17)
 
14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14-21)
 
 
 
   오늘은 양력으로 칠석입니다. 칠월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들이 놓은 오작교에서 1년에 1번씩 만났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칠월칠석이 되면 견우성과 직녀성이 가까워지는 자연현상의 관찰에서 생겨난 이야기입니다. 우리 남북도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남과 북이 갈라진지 69년, 휴전상태로 지내온 지 61년, 오늘 우리는 남과 북이 함께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한글을 쓰고 같은 민족으로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겔 37:15-17)
   
   우리는 이러한 뜻을 품고 이 기도회를 가져온 지 벌써 17차 기도회입니다. 이 뜻깊은 기도회에 원근에서 동참해 주신 여러분을 환영하며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기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말하면 반드시 말대로 됩니다.
   
   지난 4일은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7․4남북공동성명은 통일문제 해결과정에서 견지해야 할 근본 원칙인 자주 · 평화 · 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에 대해 남과 북이 합의하였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이 원칙을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재확인하였고, 2000년 6․15공동선언에서는 내용적으로 3대 원칙을 포괄하면서, 7․4남북공동성명은 이후 남북 간 합의에 시금석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7․4남북공동성명 발표 42년을 맞이하는 지금의 남북관계는 너무나 암울하고, 긴장의 연속입니다. 2008년을 기점으로 대북정책이 강경해졌고, 정부 당국자간 회담은 물론 교류협력도 급감했습니다. 남북경협과 민간교류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은 6년째 중단된 상태고, 군사적 갈등은 고조되어 있습니다. 42년 전 합의한 자주 ․ 평화 ․ 민족대단결의 통일원칙은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거꾸로 가면서 이산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의 분단고통은 가중되고 있는 반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은 실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5․24대북제재 조치는 대북경협에 나섰던 우리의 중소기업을 고사시킨 반면, 북중, 북러 간 경제협력을 강화시켰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남북 간 최초의 역사적 합의인 7․4남북공동성명의 원칙을 상기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한반도 주변 국가들은 실익을 위해 통 크게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실익도 없고, 우리민족의 염원마저 짓밟아 버리는 대북제재를 중단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7․4남북공동성명을 비롯한 모든 남북 간의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막연히 통일을 부르짖지 말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통일을 향하여 나아가야겠습니다. 신기한 것은 나라의 대통령이 통독의 상징도시인 드레스덴에서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대북 3대 제안을 발표했습니다만 북한에서는 무시하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 3가지입니다. 참 좋은 구상이지요.
   
   더욱이 한발 더 나아가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스스로 위원장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북한에서는 코로 등댈까요? 진정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해서 내려진 5.24 대북제재조치를 풀지 않은 상태로 일방적인 선포에 북한에서는 남한 정부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과거 정부 10년 동안 남북은 상당히 가까워졌습니다. 6.15공동선언에 이어서 10.4 선언에 이르기까지 개성공단과 남북한 철도의 연결과 도로망 구축 등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것을 정권이 바뀌더니 남북의 정상이 공동선언한 내용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각자의 갈 길로 치달았습니다. 그 결과가 남북대결로, 작년 봄엔 전쟁직전까지 갔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북은 만나야 합니다.
그 대안이 바로 본문 로마서 12:14-21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햇볕정책을 입안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은 오늘 본문을 통해 화해 협력정책을 기초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1) 네가 직접 원수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겨라(화해정책).
 2)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르거든 마실 것을 주어라(협력정책).
 3)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라(변화, 개방정책).
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평화정책).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은 바로 오늘 본문의 성경 말씀에서 그 기초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대북정책에는 분명한 철학과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생각지 않은 문제들이 돌발적으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서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찍이 우리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태 5: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평케 하라'는 말씀은 단순히 평화를 사랑하는 정도를 넘어 'Peace-Maker' 즉 평화를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는 말씀은 평화를 지향하고 평화를 살라는 말씀입니다. 平和(평화)라는 한자말은 禾(벼 화)가 口(입 구)으로 고르게(고를 평) 들어가게 하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굶주리는 자가 없고 모두 공평하게 먹을 것을 먹을 때 진정한 평화가 온다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가진 먹을 것을 북한 주민들과 함께 나누지 않고 이 땅에 진한 평화가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인은 어디까지나 선한 행실로 북한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선한 일은 지금 굶주리고 있는 북한을 향해 먹을 것을 함께 나누는 일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지극히 작은 자와 동일시하시는 주님에게 하는 일이 됩니다.
   
   문제는 정부가 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속에는 북한의 형제자매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인 통일쌀 보내기운동, 인도적 대북지원 등 기본적인 도움을 주려고 해도 막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북을 돕거나 이해하는 말을 하면 친북좌파, 용공좌경으로 몰아 정치적 살인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전쟁연습과 위기로 치달으며 선거 때마다 국민의 절반을 색깔론으로 몰아붙여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비인도적, 비역사적, 민족반역적 역사관과 정치관으로 범죄를 일삼고 있습니다. 오직 집권에만 눈이 어두워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정부1급 국가비밀인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공개와 국정원이 댓글활동을 통해 억지로 정권을 강탈해갔습니다.
   
   이제 깨어 일어나야겠습니다. 일제하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이 애국운동이었다면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화운동이 애국이었습니다. 지금 분단조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통일운동이 가장 절실한 애국운동인 줄로 믿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머뭇거리는 이 순간에도 사람이 죽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철 천지 원수 같이 생각한다고 해도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먹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드리는 헌금이 바로 이러한 일에 쓰여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천을 할 수 있느냐 외면하느냐의 물음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결단만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이 기도가 모아져 마침내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이자 곧 세계평화를 이루는 길입니다. 우리 기장이 선배 문익환 목사님과 같이 주님의 말씀대로 민족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