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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록 목사님 소천 기사

관리자 2010-04-13 (화) 15:07 13년전 7662  
빛과 소금 되신 당신, 우리는 어찌하오리까

<국민일보 4.12> 


난곡 조향록 목사님 영전

한국 기독교의 큰별, 큰어르신 난곡 조향록 목사님 영전에 삼가 한 말씀 올립니다. 2010년 4월 11일의 이 슬픈 소식은 우리 모두를 한순간 얼어붙게 했습니다. 초동교회에 첫 머릿돌을 놓으시고 이끌어 주신 분, 사랑으로 인도해 주신 어버이 목사님, 아무리 사람의 목숨이 여한이 없다 해도 이리 가시다니요. 아흔을 넘기면서도 우리를 가르치고 이끌어 주신 그 은덕을 잃은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1920년 9월 14일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셨다지요?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움으로 누르며 사셨다지요? 조선 신학을 하고, 장로교회 목사님이 되고, 사학을 연구해 우리의 역사와 미래를 염려하시던 분. 북청 물장수가 아닌 예수생명수를 공급해 주신 어르신, 교회를 사랑하시던 그 맑은 눈빛은 우리들 가슴에 별이 되어 빛나고 있습니다.

신학교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열일 물리고 해결해 놓으시던 분. 그러다가 안정되면 다른 이에게 넘기고 물러앉으시던 지도자,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 문제도 피하지 않고 희생과 봉사로 처리해 주셨습니다. 나라와 교회의 갈등에도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함께 웃는 자리를 마련하던 지도자였습니다.

이런 놀라운 지도자, 어버이를 잃은 우리는 지금 고아처럼 외롭고 안타깝습니다. 물가에 버려진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불과 몇 달 전에 선집을 출간하여 기뻐하시던 그 모습, 그 따뜻한 손길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어찌 이 갑작스러운 부음을 들어야 합니까?

신학은 물론 사회평론, 문학, 예술, 우리 가락 등 문화 전반에 걸친 놀라운 식견으로 우리를 깨우쳐 주시고, 뚜벅뚜벅 황소걸음으로 천리에 닿게 하신 어르신, 온고지신으로 우리 세대의 경박함을 바로잡아 주시던 그 인품과 자비로운 모습을 이제 어디 가서 찾아야 합니까?

믿음이 눈물이 될 줄을 어찌 알았습니까? 정겨움이 괴로움이 될 줄을 어찌 짐작했겠습니까? 이 나라 이 교회의 아픔이 있을 때에도 이리저리 쓰다듬어 평화롭게 하신 그 손길은 영원한 귀감이 될 줄로 믿습니다.

영원한 빛으로, 사라지지 않는 소금으로 남아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의 슬픔과 외로움도 돌아보소서. 이 눈물 젖은 기도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총으로 응답될 줄 믿습니다. 그 넓은 가슴으로 우리를 돌아보시고 고이 눈 감으소서. 가슴에 피 맺히는 아픔을 참으며 이만 줄입니다. 주의 나라에서 영원히 안식하소서.

김영진 장로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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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록 초동교회 원로목사 90세 일기로 별세… 역사와 신앙의 ‘참 증인’ 한평생 통일 위해 헌신

[국민일보 04.11]


“마을 어귀에 있는 큰 느티나무와 같은 존재, 그래서 누구나 그 나무 밑에서 쉬고 싶어 한다.” 황금찬 시인의 표현대로 한국 교계의 거목이었던 조향록 초동교회 원로목사가 11일 별세했다. 올해 90세. “하루를 젊은 시절의 1년만큼 소중하게 쓰겠다”며 최근까지도 설교강연, 저술 등으로 활기차게 활동했지만 2년 전 받은 대장암 수술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

조 목사는 1920년 8월 3일 함경남도 북청군 거산면에서 태어났다. 공책 살 돈이 없어 모래에 나뭇가지로 글을 쓰며 공부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하지만 그는 일찍이 예수를 믿고 신앙의 유산을 남겨준 부모님을 “어떤 재벌 회장보다 위대한 부모”라며 존경했다. 그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목사의 길을 결심한 그는 함흥과 원산의 성경학원을 나온 뒤 스무 살에 조선신학원(한신대 전신)에 입학해 송창근 김재준 목사에게 신학을 배웠다. 43년 풍상읍교회 전도사를 시작했으며 6·25 전쟁 직후에는 경남 진양에서 한얼중·고교 교장을 지내는 등 교육에 헌신했다.

54년 초동교회에 부임했다. 힘과 깊이가 있는 설교, 시를 비롯한 예술 전반에 대한 조예, 소탈한 인품 등으로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다. 양재모 전 연세대 총장은 “30대의 우국 청년들, 예술인 및 연예인, 조 목사의 제자들 등 세 부류의 사람들이 초동교회로 몰려들었다”면서 “어떠한 위협이나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 위엄성,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 넓은 아량과 포용력, 돈이나 사치와는 담을 쌓은 듯한 검소하고 깨끗한 사생활의 모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악인 박동진, 극작가 주태익 등 예술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깊었는데 특히 시인 박목월은 생전에 “내가 많은 목사님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났고 또 들어서 아는 목사님 중에 내 마음에 시 한 편으로 남는 분은 조향록 목사님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71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조 목사는 76년 국가적 혼란 속에 신학교가 위기를 맞았을 때 한신대 학장으로 부임, 국문학과 국사학 강좌를 신설해 신학생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종합대학 인가를 받아 오늘날 한신대의 기초를 놓았다. ‘생명의전화’ 운동과 모자보건법 제정 등에도 관여했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2010년의 소망을 묻는 질문에 “내 소원은 꿈에도 통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조 목사는 평생 통일을 위해 힘썼다. 민주평통 종교분과위원장, 현대사회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한국이나 한국 교회를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면서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면서도 후배 목사들에게 “말씀을 꿰맞추지 말고 성경 중심으로 설교하라” “중산층 이하의 검소한 삶으로 본을 보이라”는 충고를 계속해 왔다. ‘기독교’ ‘복음은 땅 끝까지’ ‘시편강화’ ‘팔십저술’ 등 책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설교문과 수필, 시 등을 ‘조향록 선집’에 정리했다.

“복음 전파에 내 생을 바치는 데 조금도 의혹이 없다”고 늘 말해 왔던 그는 지난 9일 홈페이지(www.chr1920.kr)에 올린 설교문 ‘최후의 명령’으로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최후의 명령이자 유언으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마 28:16∼20)처럼 이 강산 삼천리가 하나님의 동산으로 되고, 이 민중 오천만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백성이 되고, 이 나라의 모든 정사가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여 나가는 하나님 나라가 되기를 바라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일하십시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02-2019-4001)에 마련됐으며 발인예배는 13일 오전 9시 초동교회에서 진행된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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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교회 조향록 원로목사 별세

(연합뉴스 4.11) 조채희 기자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초동교회 조향록 원로목사가 11일 오전 9시 소천했다. 향년 90세.

고(故) 조향록 목사는 1920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신사동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고, 종로 초동교회 목사를 역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과 한국신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고 1976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3일 오전이며 유족으로 부인 김선희씨와 6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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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원로 조향록 목사
<경향신문 4.11>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인 조향록 목사가 11일 오전 소천했다. 향년 90세.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조 목사는 일제 강점기 말인 1942년 조선신학교를 졸업하고 43년 풍산읍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장로교 목회자가 됐다. 54년부터 서울 종로 초동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과 한국신학대학 학장, 한신대 총장 등을 역임했고 76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내는 등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에 참여하는 등 제5공화국 출범에 협조한 후 기독교 보수주의 진영으로 분류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선희씨와 경숙·시라·경혜(서울여대 교수)·미리(목사)·소량·소은씨 등 6녀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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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록 전 기장 총회장 타계
<한겨레 4.11>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과 한신대 총장을 지낸 조향록 목사가 11일 오전 9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0.

고인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1943년 조선신학교를 졸업하고 장로교 목사가 되었으며, 서울 종로구 초동교회 담임목사로 오래 재직했다. 박정희 유신 체제에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이었으나, 19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에 참여하여 전두환 장군의 제5공화국 출범에 협조했다. 유족으로는 조경혜(서울여대 교수)씨 등 6녀가 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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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원로 조향록 목사 소천

11일 91세 일기로…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크리스천투데이 4.11 ]

▲조향록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자이자 초동교회 원로목사인 조향록 목사가
11일 오전 9시 91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故 조향록 목사는 함남 북청 출생으로 신사동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초동교회 안성묘월에 안장될 예정이다.

[약력]
1946년 신사동교회 목사
1951년 한얼중고등학교 교장
1954년 초동교회 목사
1971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1976년 한국신학대학장(~1980)
1976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 이사장
1981년 민주평통종교분과 위원장
1986년 현대사회연구소 이사장
현재 초동교회 원로목사

[저서]
기독교(1955)
복음은 땅끝까지(1956)
시편강화(1961)
역사의 지표(1978)
사랑의 빛사이를 지나며(1979)
조향록 논단(1985)
현대한국수상록(1986)
조향록 선집 1~5권(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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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원로 조향록 목사 별세
<세계일보 4.11>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인 조향록 목사가 1
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0세.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난 조 목사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조선신학교(한신대 전신)를 졸업하고 이듬해 풍산읍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로교 목회자 활동에 나섰다. 6·25전쟁 직후에는 경남 진양에서 한얼중·고교 교장을 지내는 등 교육활동에도 헌신했다.

54년 서울 중구 초동교회 담임목사에 부임했다. 60년대 초 스위스 제네바대 유학을 마친 뒤인 65년 다시 초동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과 한국신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독교계 거목으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고인은 또 76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냈고, ‘생명의 전화’ 개설에도 관여하는 등 소외계층 돕기와 사회참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저서로는 ‘기독교’, ‘복음은 땅 끝까지’, ‘역사의 지표’, ‘사랑의 빛 사이를 지나며’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선희씨와 경숙·시라·경혜(서울여대 교수)·미리(목사)·소량·소은(전 KBS교향악단 단원)씨 등 6녀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
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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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원로 조향록 목사 별세

<조선일보 4.12> 김한수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개신교계 원로 조향록(趙香祿·90) 목사가 11일 오전 9시 별세했다.

1920년 함경남도 북청 출생인 조 목사는 1943년 조선신학교를 졸업했으며, 함남 풍산읍교회 전도사와 서울 신사동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1954년 천막교회이던
서울 종로구 초동교회에 부임해 1976년까지 담임목사를 역임하면서 이 교회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의 대표 교회 중 하나로 키웠다. 1970~71년 기장 총회장을 맡았고, 1976년부터 4년간 한국신학대학 학장을 지냈다. 1976년 '생명의전화'운동을 벌여 20년간 이사장을 맡았으며, 1990년부터 일가기념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유족은 부인 김선희 여사와 6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예배는 13일 오전 9시 초동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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