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가 다음 달 25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5000∼6000명이 모이는 선교대회를 연다. 기장 교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인 이 행사는 그동안 주력했던 사회선교 못지않게 교회 개척과 부흥 운동에도 적극 나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기장 총회는 14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대회’ 개최 계획을 알렸다.
배태진 총무는 “기장 교단의 출발지이지만 상대적으로 복음화율이 낮은 영남지역 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라고 취지를 알렸다. 또한 2013년 10월 부산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가 열린다는 점을 이 지역에 알리고, 축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총회는 특히 이 대회를 통해 에큐메니컬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영남지역 보수 교단들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 대구 경남 부산 등 영남지역 4개 노회가 같은 지역 보수 교단 대표들을 초청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배 총무는 “한 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들 간의 일치와 화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또 대회 프로그램 면에서 기존의 대규모 집회와 차별을 두겠다는 포부다. 성경봉독 순서는 기존의 단순한 낭독 형태가 아니라 기성 연기자들이 나와 연극으로 연출된다. 또 기장의 역사와 활동을 판소리를 통해 풀어내는 순서도 마련된다.
헌금 순서 때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미리 준비한 헌혈증과 장기기증 서약서를 봉헌하도록 할 계획이다. 총회 선교위원장 황용대(대구성삼교회) 목사는 “봉헌된 헌금과 증서는 부산적십자사에 기탁, 이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순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다. 황 목사는 “이날 우리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새시대 새기장 실천선언 7’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이를 놓고 한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기장, 보수 성향 영남에서 대규모 선교대회
▲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가 영남지역 선교대회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다음 달 25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약 5천 명 규모의 선교대회를 연다. 기장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교대회 전반을 설명했다.
대구와 부산 등 영남지역 4개 노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선교대회는 영남권 선교의 활성화와 오는 2013년 제10차 WCC 부산 총회를 준비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오후 2시 30분 ‘아침 해가 돋을 때 만물 신선하여라’를 주제로 한 예배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댄스 퍼레이드와 찬양과 기도의 밤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새 시대 새 기장 실천선언 7’이 선포되는데, ▲복음의 올바른 해석자, 전도자가 되는 기장 ▲세상의 신뢰를 받는 기장 ▲가난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기장 ▲영남선교 원년선포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하는 기장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고 보존하는 기장 ▲WCC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선교대회는 진보적 성향의 기장이 보수적 성향이 강한 영남지역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집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기장 총회선교위원장 황용대 목사는 “그간 기장은 사회참여 교단이라는 인상이 강해 특히 보수적 성향의 영남권에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고 기장이 가진 건강한 모습을 영남지역에 널리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실제 기장은 이번 대회에 예장고신과 예장합동 총회장을 비롯해 영남지역 보수연합체 대표 등 보수권 인사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는 “기장이 여러 보수권 단체들과 협력하고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남지역에선 기장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그런 왜곡된 이미지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WCC 총회에 대해 배 목사는 “WCC 총회 개최를 놓고 반대도 있지만 결국은 그런 과정을 통해 한국교회가 서로 하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WCC 총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