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훈삼 총무님께 드리는 글
민주적이고 투명한 NCCK 총무 후보추천을 요청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애쓰시는 총무님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이렇게 총무님께 공개적인 서한을 드리는 까닭은 앞으로 있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선출과 관련된 의견을 전달코자 함입니다. 우리 교단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윤번제로 NCCK 총무를 맡아온 수십 년간의 관례는 에큐메니칼 정신에 합당한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11월 NCCK 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되는 NCCK 총무는 그 전통에 따라 우리 교단에서 맡게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 윤번제의 전통을 어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NCCK 총무 선출 과정에 에큐메니칼 정신이 잘 구현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제 우리 교단에서 NCCK 총무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습니다. 우리 교단의 NCCK 총무 후보 추천에 대한 명시적 규정은 2006년 9월 동수원교회에서 열린 제91회 총회의 ‘NCCK 총무 후보 추천에 대한 결의’가 유일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NCC총무 후보 추천은 총회추천 NCC위원에게 맡기기로 하다」
이 결의는 91회 총회 당시 총무 보고로 회의록에 기록된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낙마를 목적으로 이러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에큐메니칼 정신과 그 가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NCCK 총무 후보 추천 과정이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19년 전 우리 총회가 결의한 그 방식대로 NCCK에 파송된 대의원들에게 앞으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책임자를 선출할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필요하다면 공개적인 토론회를 통해 NCCK 총무 선출 과정과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공유할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함께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논의하고 NCCK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년 6월 20일
기장농어민선교목회자연합회, 기장민중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