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장선교협의회 방문 (2)
유럽 기장 선교사 수련회 (2025.2.24~28/포츠담) 첫날 오후부터 유럽 각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이 베를린 외곽의 김기천 목사님 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만하임에서 목회하시다 은퇴하신 진봉준목사님 15년만에 뵈었다.
독일서 40년 동안 목회하시고 올해 11월에 은퇴하시는 김동욱 목사님과 사모님은
기장 목사를 후임으로 내정하시는 쾌거를 이루셨다.
뮌스터에서 공부하며 목회하는 차경민 목사님(07학번), 그리고 베를린 한인교회
목회하시는 조성호 목사님과 사모님이 먼저 모여 이야기 나누고, 김기천목사님
사모님이 정말 풍성하게 준비한 다양한 한식 요리 (갈비탕 게장 고사리 등등)를 맛있게 배부르게 먹으면서 환담하였다.
저녁 식사 후 베를린에서 가까운 역사적인 도시 포츠담에 예약한 작은 호텔에서
예배드리고 내가 발제하고 서로 목회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 김인태목사님과 사모님도 합류하셔서 오랜만에 반갑게 뵈었다.
불가리아에서 어려운이들 섬기고 있는 김영중 목사님과 사모님이 불가리아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와서 프랑크푸르트 한인 교회를 섬기는 강민영 목사님과 사모님과
함께 대여섯 시간을 차로 달려와 밤 10시가 되어서야 도착하였다.
이야기는 12시가 되어서야 끝났고, 하루 종일 피곤한 가운데서도 서로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과 목회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럽에 흩어져 있는 분들의 만남이 어렵지만
만나면 반갑고 더욱 큰 위로와 격려를 주기에 기쁨인가 보다.
목사님들의 목회 이야기를 들으면서 유럽이라는 발전된 나라에서 목회하는 것이
보기에는 부러울 수도 있지만,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이 많은 여기 날씨처럼 타국에서
이민자들을 상대로 목회할 때 어쩔 수 없는 여러 가지 문화적 차이와 뼛속 깊이 스며 있는
고독, 자녀 교육과 미래에 대한 불안...
이런 것들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슴 아리게 다가온다.
일찍 깬 포츠담 새벽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호텔 바닥은 차갑다.
(새벽에 깨어 일어나 커튼을 젖혀 보니 창문 하나가 열려있었다, 어쩐지 춥더라)
25일(화) 오전에 상수시궁을 둘러보고 2차 대전 후 독일 분할과 통제 그리고
향후 질서를 논의한 포츠담 회담 장소도 스쳐 보았다.
처칠 트루먼 스탈린의 협의와 합의...
우리의 정전협정이 스쳐간다.
점심에는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총회 이름으로 스테이크를 썰었다.
오후에는 포츠담 교회를 보고 포츠담 시 역사관도 둘러보았다.
다시 김기천목사님 댁으로 몰려갔더니 사모님께서 초밥과 우동을 준비해주셨다.
너무 맛있고 배부른 하루였다.
3일이나 남은 수련회 일정을 맡기고 저녁에 합류한 박성국부장과 함께
김기천목사님 차를 타고 베를린시내 숙소로 나왔다. 우리와 깊은 신뢰관계가
있는 베를린 선교회 책임자들을 다음날 아침 7시에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는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스위스 등을 촘촘하게 다녀야한다.
일정 만들고 섭외하고 준비하느라 박성국부장이 고생 많았다.
오늘도 주님 앞장서 주시기를 기도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