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신명기 30:15-20)
사람은 누구든지 장수하기를 바라고 부자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자손이 번성하고 사업이 번영하기를 소원합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육신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다 오래도록 살기를 바라고, 넉넉한 생활을 하면서 마음대로 돈도 쓰며 살기를 원합니다. 거기다가 자녀 손들이 많고 번성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보고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물론 성서는 이런 세상적인 축복보다 영적인 축복과 마음의 축복을 더욱 소중한 것으로 강조합니다. 가령 죄의 용서를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며, 하늘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영적인 축복과 함께 육적인 축복도 받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에 그들이 생존하고 번영하기를 원하십니다. 창세기 1:28에 보면, 하나님께서 처음사람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후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 이하에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축복하시기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말씀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존과 번영의 길을 선택하라는 호소입니다. 본문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두 가지 길을 두셨다고 합니다. 하나는 사는 길이요, 다른 하나는 죽는 길입니다. 하나는 복 받는 길이요, 다른 하나는 저주 받는 길입니다. 하나는 흥하는 길이요, 다른 하나는 망하는 길입니다. 본문 15절에 보면,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생명이냐 사망이냐, 복이냐 화냐,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생명과 복을 선택하고 생존과 번영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이 기록될 당시의 형편을 잠깐 말씀드린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종노릇하던 애굽에서 해방되기는 했으나, 불신의 죄로 사십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느라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는 아직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동편 모압 평지를 점령하고, 이제 막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렇게 중대한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생존과 번영의 길을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면 사망과 저주의 길을 버리고, 생명과 복의 길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생존과 번영의 길을 따르지 아니하면, 비록 가나안땅에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그 날이 장구치 못하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생존과 번영은 세상적인 축복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축복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생존과 번영입니다. 생존은 사망의 반대 개념으로서, 살아있는 것이나 장수하는 것이나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번영은 패망의 반대 개념으로서, 자손이 많아지고 사업이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생존과 번영의 축복을 받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몸도 건강하고, 가정도 평안하고, 직장과 사업에도 발전과 번영이 있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장수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생존과 번영의 비결을 우리가 따르지 않는데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죽음과 저주의 길을 선택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로마서 2:7이하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행하는 대로 보응 하신다 고 했습니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보응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쫒지 아니하고 불의와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분노와 환난과 곤고로 보응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자신과 우리 국가의 생존과 번영의 비결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본문말씀을 통하여 생존과 번영의 축복을 받는 비결이 무엇인지 듣고 배우고자 합니다.
첫째로 생존과 번영의 비결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본문 16절과 20절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또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여 번성할 것이라”(16절)고 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계명 중에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이 가장 크고 첫째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예배를 드릴 때 개회사로서, 이 계명을 낭독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날마다 두 번씩 이 계명을 외웠습니다. 신명기 6 :4-5에 기록된 이 계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기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저 우리가 입술로만, 혹은 형식적으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의지와 노력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존과 번영의 축복을 주십니다. 물론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서,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고 효도 하는 것은 부모님이 먼저 우리에게 지극한 사랑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면 부모님은 우리에게 더 좋고 더 많은 것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먼저 모든 우상숭배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본문말씀 17절 이하에 보면, 만일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섬기면 반드시 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록 요단을 건너가서 약속의 땅에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거기서 오래 살지 못하고 망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우상숭배이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요,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현대인들이 섬기는 가장 보편적인 우상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재물이라고 하는 황금우상과 섹스라고 하는 성욕우상과 힘이라고 하는 권력우상입니다. 비록 현대인들이 옛날 사람들과 같이 돌이나 나무나 금속으로 만든 신상 앞에 절하지 않는 다고 할지라도, 만약 그들이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겨 신앙양심을 버린다면 그것도 우상숭배요, 하나님의 말씀보다 권력자의 명령에 더 순복한다면 그것도 우상숭배요, 이성의 유혹 때문에 신앙양심을 버린다면 그것도 우상숭배입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기준에서 본다고 할 때 오늘 여러분은 우상숭배자가 아닙니까? 우상숭배에서 떠나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출애굽기 20:6에 보면, 우상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위해서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들 사이에서는 서로 주기를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남녀는 사랑의 표시로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아까와 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100세에 얻은 독자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성별하여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소중한 재물을 성별하여 헌금으로 바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의 몸을 성별하여 거룩한 봉사에 힘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께 소중한 것을 바치는 자에게 하늘 문을 여시고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말라기 3:10이하에 보면, 우리의 온전한 십일조와 헌물을 바치면, 하나님께서는 황충을 금하여 토지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시고, 포도나무의 과실도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셔서 풍성한 소출을 주시고,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시고, 생존과 번영의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우리가 생존하고 번영하는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본문말씀20절에 보면, 너와 네 자손이 살기위하여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6절에도 보면, 그 모든 길로 행하여 그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고 했습니다.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고 번성하며 복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지킬 때, 생존과 번영의 축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넓게는 신구약 성경 전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좁게는 모세오경에 기록된 율법을 의미하고, 더 좁게는 십계명을 의미합니다. 특히 우리가 십계명을 분석해 보면, 제1계명부터 제4계명까지는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제5계명부터 제10계명까지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분석을 미루어본다고 하면,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라는 것은 십계명의 후반부에 있는 이웃사랑을 중심한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이웃 중에 가장 가까운 이웃이 누구입니까? 가장 가까운 이웃은 우리의 부모입니다. 그러므로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신명기 5:16에 보면,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생명이 길게 하시고 복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6:3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가 잘되고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마태복음 10 :41이하에서는,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고,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 역시 이웃사랑에 대한 보상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5:34이하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셨습니다. 여기 보면, 하나님 아버지께 복 받은 자들, 창세로부터 예비 된 나라를 상속받을 자들은 바로 지극히 작은 자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히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는 자들입니다.
우리 모두 이웃사랑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생존과 번영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생존과 번영의 비결은 하나님께 부종하라는 것입니다.
본문 20절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부종하라고 했습니다. 여기 부종이란 말은 꼭 붙어있다, 굳게 매달린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끝까지 지키며,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루하루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입술로만 주여 주여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쉬지 않고 기도로써 하나님과 교통하고, 우리의 말과 행실에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며, 어떤 유혹과 역경 중에서도 하나님만 붙들고 의지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생존과 번영의 삶을 원하신다면,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우상숭배를 제거하고,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바쳐 섬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존과 번영의 삶을 원하신다면,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교훈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존과 번영의 삶을 원하신다면,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그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그와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금년 한해를 살아가면서,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의 일생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순종하고, 그에게 부종하여, 생존과 번영의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