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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석

성령의 전으로서의 몸

윤기석 (경기노회,수원교회,목사) 2010-08-09 (월) 16:33 14년전 7672  

(본문: 고린도전서6: 12-20)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시절을  맞이했습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요, 오곡백과가 풍성하여 먹을 것이 많은 계절입니다. 감의 볼이 노래지면 의사의 얼굴도 노래진다는 속담이 생길 정도로 건강이 좋아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우리의 영혼은 물론이요, 우리의 몸도 강건하게 되는 축복의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말씀은 우리의 몸에 관한 정의와 함께 우리 인간이 왜 살아야 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 인생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우리의 몸은 신성합니다.

 

이와 같은 본문말씀을 통하여 첫째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은 우리의 몸은 신성하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몸은 거룩하고 존엄하다는 말입니다. 왜 우리의 몸이 신성하겠습니까? 우리의 본문은 세 가지 근거를 지적합니다. 왜 우리 몸이 신성하냐하면,

첫째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몸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4절과 15절에 보면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라 했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몸도 살리시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지체란 말이 무슨 뜻입니까? 지체란 팔 다리와 같이 몸의 한 부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고 연결되어 있는 몸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믿고, 그에게 의지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된 관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연합된 관계에 있는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이 기록된 당시의 희랍사상에 의하면, 영혼은 선한 것이요 몸은 악하며, 영혼은 불멸하지만 몸은 소멸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주장을 철학에서는 이원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몸이 악하다고 하는 자들은  몸의 부활도 인정치 않고, 몸이 범하는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합니다. 그래서 몸이 짓는 죄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요즘 구원 파에서도 그런 주장을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죄를 범하는 것은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아니고, 내 육신이 약해서 지은 것이요 또 육신은 썩어질 것이기 때문에, 내가 구원 얻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 진리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인간을 영과 몸의 통일체로 보고, 몸도 선한 것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본문은 우리의 몸도 그리스도와 연합된 지체요, 따라서 우리의 몸도 부활하여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리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몸도 그리스도의 몸과 같이 신성하고 거룩합니다.  왜 우리의 몸이 신성합니까?

그 두 번째 이유는 우리의 몸이 성령의 전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9절에 보면 “너희 몸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몸 자체가 성령께서 임재 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몸은 거룩하고 신성합니다.

고린도전서 3:17에 보면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성전은 거룩한 곳입니다, 거룩이란 말의 본뜻은 구별되고, 분리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속된 것에서 구별된 것이기 때문에 거룩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몸이 성전이라고 한다면, 여러분의 몸도 거룩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도 속된 것에서 분리되고 죄악에서 분리되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몸을 신성하고 거룩하고 깨끗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몸이 바로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의 몸 안에 들어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시절에는 죄가 우리 안에서 왕 노릇하고 사탄이 왕 노릇 했으나, 그러나 이제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인도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지배를 받은 우리의 몸은 성령과 같이 신성합니다. 왜 우리의 몸이 신성합니까?

그 세 번째 이유는 우리 몸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19절과 20절에 보면, “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몸은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의 몸은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값 주고 산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몸의 소유권은 우리 몸을  사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신성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로 사셔서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고 신성하신 것처럼, 하나님께 속한 우리도 신성하고 거룩합니다. 사실 우리의 몸은 벌써 성별되어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들이 우리의 몸이라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신성한 우리의 몸을 더럽히거나 손상시켜서는 안 됩니다.

 

이제 본문을 통하여 두 번째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은 신성한 우리의 몸을 더럽히거나 손상시키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옛날  어른들은 자녀들을 가르치면서, 말씀하시기를 “야, 우리 집안은 옛 부터 양반 집안이요, 뼈대 있는 집안이니 네 처신을 바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양반의 체통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반은 물에 빠져 죽어도 개헤엄을 치지 않고,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쬐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양반의 자존심입니다. 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자존심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몸은 성령의 전이니까 더럽힐 수 없다는 자존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오늘 우리의 본문말씀은 음행으로서 우리의 몸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음행이란 성적인 범죄를 의미합니다.  당시 고린도 지방은 음행이 성행했습니다. 당시에도 동성연애자들이 많았고, 우상에게 제사를 지낸 뒤에도 신의 이름으로 음행을 하기도 했고, 심지어 고린도 교회 교인들 중에서 자기 아버지의 아내를 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옛날에 서울에서 종로3가하면 사창굴로 이름났던 것같이, 고린도 역시 음행과 부도덕으로 이름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본문은 음행을 멀리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성도들의 몸은 이미 성별되어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 전이요,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그런 몸을 음행으로서 더럽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기의 지체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행은 자기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멀리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몸을 깨끗하게 하고 정결하게 보존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몸을 음행으로 더럽히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록 우리 주변에서 성적인 범죄가 홍수를 이루고, 우리를 유혹하는 손길이 가까이 오고, 가정주부들까지도 유혹의 그물에 빠져 든다고 할지라도,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지체가 아니며, 여러분의 몸은 성령의 전이 아닙니까?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값 주고 사신 여러분의 몸을 거룩하게 간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이 음행은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저는 이 시간에 자기 몸에 범하는 죄를 하나 더 지적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곧 음주와 끽연과 약물중독입입니다. 약물중독은 더 많은 설명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우선 음주와 끽연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서에는 물론 약용으로 포도주를 조금 쓰라는 교훈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을 마신다고 해서 어떤 경우에나 다 죄라고는 단정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술을 마심으로 여러분의 건강을 해치고, 담배를 피움으로 그것이 여러분의 건강을 해친다고 하면, 그것은 분명히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술을 마심으로 여러분의 정신이 흐려지고, 실수를 하게 되면, 그것은 여러분의 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 전인데, 끽연과 알콜 중독으로 건강을 해친다고 하면 그것은 분명히 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음주와 끽연이 우리의 건강에 너무나 해롭다는 것입니다. 담배가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고 해서 공공장소에서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아도, 그것이 얼마나 해롭다는 것을 알만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건강을 해치고, 여러분으로 하여금  범죄와 실수를 하게 하는 것은 음행과 음주와 끽연뿐만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든지 피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몸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십시오.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마지막으로 들어야 할 말씀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바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몸이 세상에 있어야 할 존재 이유요 목적입니다. 본문 13절에 보면, 몸은 “오직 주를 위하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0절에는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따르면, 우리 몸의 존재 이유는 주님을 위하는데 있고, 우리 몸의 제일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몸을 어떻게 해야 주님을 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까?

첫째로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건강한 몸이야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좋은 일을 하기위한 기본조건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건강이 없으면 의욕도 없어지고 자신도 없어집니다. 주님의 사업을 위해서도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의 비결에 관해서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이론들을 제시할 것입니다만, 이상구 박사가 제시한 내용은 이해하기 쉬고 유익한 것이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그는 영어로 NEW START(새로운 출발)원리를 제시했습니다. N : nutrition(영양), E :exercise(운동), W : water(물), S : sunshine(햇빛), T : temperance(절제), A : air(공기), R : rest(휴식), T : trust(신앙) 이 원리에 따르면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냉수를 많이 마시고 ,햇빛을 적당히 쏘이고, 절제하고 맑은 공기를 쏘이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하나님께 대한 신앙심을 가지면 건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분의 이론 말고도 건강을 위한 좋은 비결이 많을 것입니다만, 여러분이 노력하여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몸을 산 제물로 삼고 예배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는 우리의 몸을 산 제물로 바치는 것이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하여 그의 백성들로 부터 찬양과 감사를 받기 원하시며, 헌신과 봉사를 기뻐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몸을 산 제물로 삼아, 정성을 다하여 예배드림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세 번째 비결은 우리의 몸과 소유를 바쳐 전도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건전한 직장생활이나 모범적인 우리의 삶 전체가 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만, 특히 우리의 몸과 시간을 바쳐 전도하고 봉사하는 것이 더욱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몸을 주신 것은 자신의 욕심만을 위해 살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다른 사람을 봉사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사실 우리의 몸에는 더 큰 축복이 주어집니다.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시고, 우리의 몸을 더욱 건강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욱 강건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전도와 봉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께서는 몸도 강건케 하시고 마음에도 기쁨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몸은 신성합니다.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 전이요,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신성합니다. 따라서 신성한 여러분의 몸을 더럽히거나 해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음행이나 음주나 끽연으로 여러분의 신성한 몸을 더럽히거나 해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 대신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 바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몸을 거룩하게 보전하여 하나님께 산 제물로 바치고, 거룩한 봉사를 위하여 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여생이 더욱 강건하고 행복 되기를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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